필리핀, 두테르테 '역내위협' 보고한 美 대사 초치

김혜지 기자 2018. 2. 2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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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그의 마약 전쟁을 '역내 위협'으로 보고한 미국 대사를 초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살바도르 메디알데아 필리핀 국정장관은 24일(현지시간) 성 김 주필리핀 미 대사와 만나 지난주 미 국가정보국(DNI)이 공개한 '세계 위협 평가' 보고서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주필리핀 대사관에 따르면 김 대사는 메디아데아 장관에게 해당 보고서가 나온 경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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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두테르테 마약 전쟁은 역내위협" 보고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필리핀 정부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그의 마약 전쟁을 '역내 위협'으로 보고한 미국 대사를 초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살바도르 메디알데아 필리핀 국정장관은 24일(현지시간) 성 김 주필리핀 미 대사와 만나 지난주 미 국가정보국(DNI)이 공개한 '세계 위협 평가' 보고서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은 문제가 된 보고서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 전쟁을 비롯해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야권 탄압, 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의 피난 등을 '역내 위험'에 포함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대변인인 해리 로케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두테르테는 독재자가 아니며 독재자 성향도 없다. 그는 법치주의를 고집하고 헌법에 충성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당선된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에 만연한 마약 중독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취임 즉시 마약 밀매상과 중독자들을 강경 진압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주필리핀 대사관에 따르면 김 대사는 메디아데아 장관에게 해당 보고서가 나온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이 보고서가 "광범위하게 접할 수 있는 정보에 기반을 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대사관은 "두 사람의 논의는 필리핀과 관련한 이 보고서의 묘사에 집중됐으며 여기에는 필리핀에 관한 정보가 이전에도 언론 매체 소식통에 의존했다는 점을 설명하는 절차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필리핀 정부와 계속해서 협력해가겠다"고 덧붙였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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