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이상 선생 유해, 49년 만에 고향 땅 통영으로
[앵커]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유해 이장식이 오늘(2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습니다.
타향에서 생을 마감한 뒤 고향 땅을 밟지 못했던 한이 49년 만에 풀리게 됐습니다.
이민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동서양 음악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천재 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
평생 고향 통영을 그리워했지만 끝내 고국땅을 밟지 못하고 1995년 베를린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이제 독일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
영면 뒤 23년 간 잠들어있던 묘소에서, 이장식이 거행됐습니다.
유골함을 받아 든 딸은 드디어 아버지를 고향에 모시게 됐다는 감회에 눈물을 글썽입니다.
1967년 동백림 간첩단 조작 사건으로 추방된 뒤 49년만에, 고인의 평생의 꿈이었던 귀향을 이룬 것입니다.
[탁무권/윤이상 평화재단 이사장 : "윤이상 선생님의 뜻은 민족의 평화와 화해인데, 이 귀향을 기점으로 해서 남남갈등과 남북갈등에 평화와 화해가 되는..."]
선생의 새 묘소는, 통영 앞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마련될 계획입니다.
[최영숙/한민족 유럽연대 의장 : "통영에 도착하시면 가슴 한번 쭉 펴시고 독일까지 들리도록 야 기분좋다 함성을 지르세요."]
유족들은 한달 동안 유해를 보관하다가 다음달 말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에 맞춰 이장식을 열 계획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이민우기자 (mi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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