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오태석 작품 "교과서에서 뺀다"..고은은?

윤진 2018. 2. 2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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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연극계의 두 거장 이윤택, 오태석 씨의 작품이 교과서에서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고은 시인의 10여 개 국어 교과서에 실린 작품에 대해서도 집필진과 출판사들이 삭제 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작을 새롭게 해석한 이윤택의 '햄릿'.

삶의 가치를 묻는 오태석의 '태'.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입니다.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자 집필진들은 두 사람의 작품을 모두 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세곤/연극 교과서 집필(순천향대 연극무용학과 교수) : "예술의 가치라는 것이 그 창작자의 가치관이나 인성이 함께하지 않으면 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도 명성이 유지될 수 없습니다."]

배포가 끝난 올해는 수정 내용을 전달하고, 내년부터는 아예 빼기로 했습니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고은 시인의 작품도 교과서 10여 종에 실려 있습니다.

동아출판 측은 고은 작품을 대체할 참고 자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김창원/경인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 "고은 시인의 작품을 대체하고 싶다면 대신 쓸 수 있는 작품 또는 대신할 수 있는 활동들을 예시해 주는 거죠."]

하지만 작품성만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과 사생활과 작품은 분리할 수 없다는 주장이 팽팽합니다.

[서미진/초등학생 학부모 : "우리 아이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명백히 알고 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저는 (교과서에서) 빼는 쪽으로 마음이 갑니다."]

[장덕환/전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고은 시인 같은 분들은 후진들에게 필요한 지적 수준이기 때문에 저는 교과서에 넣어야 좋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다른 출판사들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윤진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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