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긴장 완화에도 北 억류 미국인 3명 석방 기미 전무"

김혜지 기자 입력 2018. 2. 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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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한 긴장 완화로 이어지고 미국은 김정은 정권과 대화에 이전보다 열린 태도를 보이지만,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 3명을 석방할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일본 도쿄(東京)발 기사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가족에게는 올림픽과 관련한 돌파구가 없었다"며 "이들은 아버지나 형제, 남편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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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보도.."북미 직접접촉 노력도 성과 없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2018.2.9/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한 긴장 완화로 이어지고 미국은 김정은 정권과 대화에 이전보다 열린 태도를 보이지만,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 3명을 석방할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일본 도쿄(東京)발 기사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가족에게는 올림픽과 관련한 돌파구가 없었다"며 "이들은 아버지나 형제, 남편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에는 Δ토니 김(한국 이름 김상덕) Δ김동철 Δ김학송 등 3명의 미국인이 억류돼 있다. 이들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지속하는 동안 이용되는 사실상 인질, 일종의 '전쟁포로'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인 조셉 윤이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데리러 평양을 방문한 지난해 6월, 윤 대표는 이들 3명과 잠깐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 북한 억류 미국인들은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이들을 석방하려는 노력도 계속해서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전과 달리 스웨덴을 미국의 '이익대표국'(protecting power)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평양에 대사관을 둔 스웨덴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북한 억류 미국인의 영사면회 업무를 하는 등 지금껏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해왔으나 이제는 그것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미국과 북한의 직접 접촉을 성사하려는 노력 역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WP에 전했다.

하지만 10개월 전 북한에 억류된 김상덕씨의 가족은 올림픽 화해 무드에 따라 북한에 미국인들을 석방하라는 공개 요구를 하기로 했다.

김씨의 아들 김솔(27)씨는 "아버지가 그립다.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다. 아버지가 궁극적으로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올림픽 화해 무드에 따라 서둘러 이들을 석방할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고 WP는 평가했다. 북한 정권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이들에 따르면 북한 정권은 미국인들을 데려갈 고위급 사절단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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