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 쓰고도 강원랜드 탈락..2차채용 때 '재청탁 합격'도

최수연 입력 2018. 2. 23. 21:05 수정 2018. 2. 24.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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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사 본격화..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 김수남'

[앵커]

강원랜드 '채용 비리'에 대한 재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 외압' 여부와 관련해 관계자 사무실 압수수색 영장에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피의자로 적시했습니다. 한편 국회의원들이 청탁했던 지원자 가운데는 한번 떨어지고도 재청탁을 통해 결국 합격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랜드 인사팀이 정리한 청탁자 명단입니다.

2012년 11월,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청탁했다는 46명의 지원자들 가운데 19명은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7명은 넉 달 뒤 치러진 2차 채용에서 합격했습니다.

검찰은 1차와 2차 채용 사이에 청탁자들의 추가 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채용한 합격자들의 이름 옆에는 공통적으로 아라비아 숫자 '4'가 적혀 있습니다.

강원랜드는 청탁자의 신분을 숫자로 표시했는데 4번은 국회의원, 1번은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뜻합니다.

1차 채용 당시 청탁을 받고 탈락한 뒤 2차에 합격한 사람은 20명에 달했습니다.

염동렬 의원 측은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인사청탁이 아니라 폐광지역민 자녀들을 위한 채용 요구"였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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