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40cm 이상이면 입마개? "스트레스로 오히려 공격성 증가"
【 앵커멘트 】 잇따른 반려동물 사고로 지난달 정부가 몸 높이 40cm를 넘는 개에는 입마개를 의무화시키는 대책을 내놨었죠. 견주들은 키가 크고 덩치 큰 사람은 모두 사납다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18개월 된 골든리트리버견입니다.
산책하러 나가기 전에 입마개를 씌워 봤습니다.
주인의 손길을 피해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앞발로 얼굴을 쓰다듬더니 이내 벗겨 냅니다.
피부 땀샘으로 체온조절을 하는 사람과 달리, 개는 혀로 체온을 조절하기 때문에 특히 입마개에 경계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손수민 / 견주 - "입마개를 하게 되면 당황해 하고 답답해하고 물도 못 먹기 때문에 스스로 벗으려고 하는 게 보입니다."
입마개를 한 모습이 사람들에게 더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점도 견주들의 걱정거리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골든리트리버는 맹인안내견으로 활약할 정도로 온순한 품종이지만 대형견이기 때문에 현재 계획대로라면 입마개 착용이 의무화됩니다."
오히려 개의 공격성만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재영 / 수의사 - "입마개로 숨을 제대로 못 쉬었을 때의 답답함은 풀었을 때 욕구불만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공격성을 더 보일 수가 있거든요."
개는 생후 3주에서 20주 사이에 제대로 교육을 받았는지가 공격성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개보다는 견주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최태순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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