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휴전하자" 외침에도..폭격 쏟아진 시리아 동구타

김혜지 기자 2018. 2. 2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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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이 동(東)구타 지역에 엿새째 공습과 폭격을 쏟아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18일부터 동구타 지역에 대한 공세를 격화했다.

라미 압델 라만 SOHR 소장은 "공습과 포격이 동구타 여러 마을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23일 저녁(한국시간 24일 오전 1시) 동구타에 30일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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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30일 휴전' 24일 새벽 표결..실효성 의문
'최악 폭격'에 닷새간 426명 사망·2000여명 부상
시리아 동구타에서 정부군 공격에 부상한 어린이 모하메드 말라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동(東)구타 지역에 엿새째 공습과 폭격을 쏟아냈다. 유엔의 '30일 휴전' 중재 노력이 무색할 정도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정부군은 이날도 반군 최후 거점인 동구타에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18일부터 동구타 지역에 대한 공세를 격화했다. 이는 만 7년 내전 역사상 최악으로 평가된 공격이다.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폭격으로 최소 9명이 숨졌으며 지난 닷새간 민간인 최소 426명이 죽고 20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라미 압델 라만 SOHR 소장은 "공습과 포격이 동구타 여러 마을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어린이로 전해졌다.

라만 소장은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중태에 빠진 부상자들이 많고 잔해에 깔린 희생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동구타에 쏟아진 정부군 폭격. © AFP=뉴스1

현지 구조대가 생존자 구출에 여념없는 사이 국제사회는 민간인 구제에 나섰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대책은 미지수다.

유엔 안보리는 23일 저녁(한국시간 24일 오전 1시) 동구타에 30일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당초 안보리는 전날 30일 휴전안을 표결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뒤로 연기했다. 이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동맹인 러시아의 비토(반대)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안보리에 회람된 새로운 결의안은 휴전과 관련한 핵심 조항의 단어를 "안보리는 휴전을 결정한다"에서 "요구한다"로 완화했다. 이마저도 러시아가 지지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는 사이 동구타의 40만명 거주민 중 일부는 위험을 무릅쓴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

동구타 도우마 마을을 취재 중인 AFP 기자는 이날 건물 잔해로 뒤덮인 거리를 은밀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공습 피해 상황을 확인하거나 음식과 식수를 찾는 이들이었다.

하지만 정부군 측 공습이 시작되고 로켓탄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은 피할 곳을 찾아 황급히 도망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그나마 안전한 땅굴에 모여 있으며 이곳에서 사상자와 관련한 정보를 교환한다고 AFP는 덧붙였다.

정부군 공습에 무너진 잔해를 확인하는 시리아 청소년. © AFP=뉴스1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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