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보험 직접 경영나선 中당국, 동양·ABL생명 문제없나

전혜영 기자 2018. 2. 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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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앞으로 1년간 안방보험을 직접 경영하기로 했다.

안방보험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의 조사는 우 회장의 개인 비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해외계열사를 비롯한 그룹 경영 전반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추후 안방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있겠지만 동양생명이나 ABL생명 모두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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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1년간 안방보험 경영, 지배구조 바뀔 전망..해외계열사 매각설 재점화, 경영진 교체 우려도
동양생명 CI


중국 당국이 앞으로 1년간 안방보험을 직접 경영하기로 했다. 안방보험의 창업자인 우샤오후이 회장이 경제범죄 혐의로 기소할 예정인 가운데 취해진 조치다.

이에따라 안방보험이 대주주로 있는 국내 동양생명과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안방보험을 전방위로 압박해온 중국 당국이 경영에 나서면 해외자산 매각설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보험감독위원회(이하 보감위)는 이날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1년간 안방보험에 대해 직접 관리에 나선다. 이 기간동안 보감위와 인민은행, 은행감독위원회, 증권감독위원회, 국가외환관리국 등 5개 정부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팀이 안방보험을 경영하게 된다.

보감위는 안방보험을 실사한 결과 불법적인 영업이 드러나 회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정상적인 영업을 위해 당국이 직접 경영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다만 보감위는 안방보험의 보험사업은 계속 영위될 것이고 경영상태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당국이 위탁경영하다 민간자본을 유치해 안방보험을 구조조정해 민간기업으로 유지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안방보험은 당국이 경영하는 기간을 거쳐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안방보험은 지난해 6월 우 회장이 중국 권력층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혐의 등으로 체포된 이후 임원 3명이 회장대행으로 업무를 맡아왔다.

덩샤오핑 외손녀 사위로 알려진 우 회장은 2004년 안방보험을 설립한 뒤 전 세계적으로 왕성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워왔다. 이 과정에서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중국 당국의 압박도 고조돼왔다. 해외 자산을 매각하라는 지적도 꾸준히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금융위원회는 안방보험의 경영 환경이 바뀜에 따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우 회장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직접적인 최대주주는 아닌 만큼 안방보험이 대주주 적격성을 유지하는데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동양생명은 안방보험의 자회사인 안방생명보험이 지분 42%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ABL생명은 안방그룹지주가 지분 100%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간 소문으로 돌던 중국 당국의 안방보험 해외 자산 매각 압력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국이 직접 경영하는 만큼 안방보험 경영진도 갈리고 엄격한 경영 진단 등을 통해 해외 계열사를 매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예상이다.

안방보험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의 조사는 우 회장의 개인 비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해외계열사를 비롯한 그룹 경영 전반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추후 안방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있겠지만 동양생명이나 ABL생명 모두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생명은 구한서 사장과 안방보험 출신 뤄젠룽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ABL생명은 옛 알리안츠생명 시절부터 일해온 순레이 사장이 이끌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모두 안방보험에 인수된 후 저축성보험 판매를 늘려 외형을 키운 후 보장성 상품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혜영 기자 mfuture@mt.co.kr,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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