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뺀 GM..산은 "당연한 결과, 확실한 결정 내려라"

정재민 기자 2018. 2. 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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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만기가 임박한 한국지엠 차입금 5억8000만달러(약 7220억원)의 만기를 실사가 끝날 때까지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산업은행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GM 측은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7220억원의 차입금을 실사가 끝날 때까지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 차입금은 지난 2012년 GM이 5.3%의 고금리로 한국지엠에 대출해준 돈으로 5년 만기(2017년 12월)였지만 이달 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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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이사회 공식 의결 없어 최악 가능성까지 염두
이달 말 7220억원 만기 차입금, 실사 완료까지 연장
한국지엠 직원들이 21일 오후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GM이 만기가 임박한 한국지엠 차입금 5억8000만달러(약 7220억원)의 만기를 실사가 끝날 때까지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다만 만기연장에 대한 공식적인 의결은 없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23일 산업은행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GM 측은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7220억원의 차입금을 실사가 끝날 때까지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 차입금은 지난 2012년 GM이 5.3%의 고금리로 한국지엠에 대출해준 돈으로 5년 만기(2017년 12월)였지만 이달 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산은 등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GM 본사에 갚아야 할 돈은 올해만 1조7000억원가량으로 이달 말 7220억원, 4월 1조가량이다. 앞서 GM은 1월 만기였던 4097억원을 회수했다.

한국지엠의 2대 주주(17.02%)인 산업은행은 재무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에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이사회 멤버는 모두 10명으로 이 중 3명이 산은 추천 인사다.

산은 관계자는 "만기 연장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을 했고 크게 문제가 없다고 봤다"며 "이자율이 높아 회사 적자로 이어지고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어 '이자율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21일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차입금 금리 인하와 본사 관리 비용 분담금 면제 등을 요구했다. 앵글 사장은 이 회장이 제시한 전제조건과 원칙을 기본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은은 높은 이자율을 개선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 만큼 최악의 경우 GM이 예상을 깨고 7000여억원을 그대로 회수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차입금 회수가 보류된 것일뿐 구체적인 기한이 설정된 것은 아니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산은 측 이사들은 GM의 진정성을 보기 위해선 보다 확실한 만기연장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적으로 차입금의 만기연장이 이뤄지려면 다시 이사회를 개최해 의결해야 한다.

'먹튀' 논란을 가중한 부평공장 담보 안건은 이날 이사회 안건 보고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GM은 이사회에 이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차입금 만기연장의 전제 조건으로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담보로 설정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이에 산은은 담보를 팔아 차입금을 회수하려는 의도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지만 안건 상정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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