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김영철 방남'-'임종석 출석' 공방 파행..진흙탕 설전(종합)

2018. 2. 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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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항의에 김성태 "자 때리세요", "국회 경호원 부르겠습니다"
운영위 '김영철 방남'-'임종석 출석' 공방 파행…진흙탕 설전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위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 출석 여부를 놓고 파행, 설전을 벌이고 있다. 운영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운영위 회의에서 임 실장 출석을 요구하며 회의 시작 10분 만에 회의를 기습 정회한 데 이어 오후 4시 속개한 회의에서도 임 실장이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5분 만에 다시 정회를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양측 간에 고성과 실랑이가 오갔다. srbaek@yna.co.kr

민주 항의에 김성태 "자 때리세요", "국회 경호원 부르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서혜림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는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위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 출석 여부를 놓고 파행을 거듭했다.

운영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운영위 회의에서 임 실장 출석을 요구하며 회의 시작 10분 만에 회의를 기습 정회한 데 이어 오후 4시 속개한 회의에서도 임 실장이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5분 만에 다시 정회를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양측 간에 고성과 실랑이가 오갔다.

김 원내대표는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임 실장을 비롯한 간부를 부르지 못하는 것은 국회가 아니다. 언제까지 청와대는 치외법권적 권력기관으로서 군림해야 하는 것이냐"며 청와대를 정면 겨냥했다.

그는 또 "양당 간사의 요청에 따라 위원장으로서 임 실장과 직접 통화하려 했지만 감감무소식"이라며 "국회를 송두리째 무시하고 안하무인으로 여기는 그런 비서실장에게 언제까지 우리 국회는 업무 특수성을 고려해 부르지도 못하는 기관으로 남겨둬야 하느냐"고 했다.

운영위 '김영철 방남'-'임종석 출석' 공방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위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 출석 여부를 놓고 파행되 설전을 벌이고 있다. 운영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운영위 회의에서 임 실장 출석을 요구하며 회의 시작 10분 만에 회의를 기습 정회한 데 이어 오후 4시 속개한 회의에서도 임 실장이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5분 만에 다시 정회를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양측 간에 고성과 실랑이가 오갔다. srbaek@yna.co.kr

오후 회의 시작 당시 참석하지 않았다가 도중에 입장한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지금 뭐하는 것이냐", "안건을 처리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위원장석까지 나가 "의사진행 발언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김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겁박하는 겁니까. 자 때리세요"라고 자극하며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됐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천안함 46용사가 여러분 자식들이어서 수장됐다면 여러분들이 이럴 수 있느냐"며 쏘아붙인 뒤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뒤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를 볼모로 이런 짓을 하느냐", "운영위원장 사퇴 촉구안을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거센 항의를 이어갔고,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아니지 않느냐"며 의사일정대로 회의를 진행하지 않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김 원내대표가 자리를 떠나자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상습적 국회 파행의 장본인 김 위원장의 자중자애를 요청한다"며 "여야 협력의 구심점이자 가장 모범적 상임위원장이 돼야 할 원내대표가 3일 연속으로 국회 파행의 주역으로 우뚝 섰으니 국회 신기록 보유자"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운영위원 일동은 일련의 비상식적 독선적 의사진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법안심사 등 국회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데 대해 국민에 정중하게 사과하고 여야관계를 생산적으로 이끌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운영위 '김영철 방남'-'임종석 출석' 공방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오른쪽 세번째)등 여야 원내지도부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위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 출석 여부를 놓고 파행되 설전을 벌이고 있다. 운영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운영위 회의에서 임 실장 출석을 요구하며 회의 시작 10분 만에 회의를 기습 정회한 데 이어 오후 4시 속개한 회의에서도 임 실장이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5분 만에 다시 정회를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양측 간에 고성과 실랑이가 오갔다. srbaek@yna.co.kr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입장발표 직후 다시 입장해 회의를 속개한 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일정 합의를 포기하시는 거냐"며 "다음 주 월요일 오후 3시에 청와대를 상대로 하는 긴급현안질의와 법안처리를 같이 하겠다"고 밝히며 산회를 선포하려고 시도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법안처리'를 연호했고, 김 원내대표는 "이렇게 하면 경호원을 부르겠습니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양측의 신경전 속에 운영위는 결국 오후 속개 40분도 못돼 최종 산회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별도 간담회를 통해 "운영위에 회부된 17건의 법안 중 민생관련법은 한 건도 없다"며 "김영철 돌발변수가 발생하면 국회가 질의하는 게 관례인데 왜 긴급현안 질의를 안 하겠다는 것이냐"며 민주당을 거듭 비판했다.

자신이 발의한 '해외 건설인의 날' 제정 결의안 처리를 민주당이 반대한 것에 대해서도 "우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꼭 필요로 하는 법안을 합의해주지 않는다고, '김 원내대표가 관심 가진 법은 일체 해주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운영위는 애초 이날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17건의 안건 처리를 위해 소집됐지만, 여야의 정치 공방에 밀려 법안은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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