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끝은 어디인가?..UN 30일 휴전결의안 투표

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2018. 2. 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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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내전으로 33만명이상 사망, 난민 400만명 발생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18일 이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점령지역인 동구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과 포격으로 어린이 96명을 포함한 시민 400여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1천 5백여명에 이르는 등 민간인 희생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더구나 시리아정부군이 40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있는 동구타지역을 완전 봉쇄하고 병원 등을 공습하고 있어 어린이만 5천 5백여명이 사망한 지난 2016년 알레포 학살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학살'에 가까운 참극을 중단하기 위해 스웨덴과 쿠웨이트가 지난 21일 ‘30일 동안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작성했으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대해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반군 세력에게 최종 타격을 가할 정부군에게 시간을 주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가 IS 등 테러집단은 휴전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는데 이 수정안이 받아들였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유엔안보리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내일 새벽 1시 표결을 진행하기로 했다.

① 시리아 내전의 시작

지난 2011년 시리아 민주화요구로 시작된 시리아 사태가 이제 시리아 내전으로 확대되면서 미국과 러시아,그리고 중동국가간의 대리전으로 확대됐다.

시리아사태의 시작은 쟈스민혁명으로 촉발됐다. 지난 2011년 3월 당초 시리아 남부도시 데라에서 15명의 학생들이 튀니지와 이집트의 쟈스민혁명에서 사용됐던 구호를 벽에 써놓았는데 그 학생들이 체포되면서 확대되기 시작됐다.

데라시민들은 학생들의 석방과 민주주의와 자유보장을 요구하는 평화적 시위를 벌였으나 정부군의 과잉대응으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평화적 시위→ 정부군발포 →수십명의 사망자 발생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 →내전으로 확대된 것이다.

반정부 세력은 점차 시리아국가회의,국가조정위원회,자유시리아군 등으로 조직화됐고 베니야스와 홈즈,하마 등 다마스쿠스 교외 지역이 반정부 운동의 거점이 됐다.

시위사태가 커질 동안 지난 1971년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하페르 알아사드의 아들 바샤르 알아사드 현대통령은 강경진압을 계속했고 결국 국제사회는 지난 2012년 6월 시리아사태가 내전상황임을 인정했다.

② 시리아 내전의 확산

여기에 시리아내전은 아랍국가들의 종파갈등까지 얽혀져 복잡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정권을 잡은 알아사드대통령은 시아파계 분파인 알라위파인 반면에 인구 3/4인 수니파이다.

시아파맹주국인 이란과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알아사드정권을 지원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인근 수니파국가들이 반군에 무기와 물자를 지원하면서 사태는 더욱 확대됐다.

이런 혼란한 틈을 타 미국 등 여러국가들로부터 공격을 받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부를 점령하면서 정부군.반정부군.IS가 혼전을 벌이게 됐다.

③ 미국과 러시아 개입

이후 미국과 러시아가 IS척결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시리아 내전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미국은 2014년 9월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내전에 개입했으며 러시아도 2015년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군과 반군이 IS에 대한 공동전선을 형성하지 않음으로써 각각 정부군,반군과 연계한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는 직.간접적인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시리아 내전은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출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에서 시작돼 수니파와 시아파간 종파갈등,주변 아랍국 및 서방 등 국제사회의 개입,미국과 러시아의국제대리전 등으로 비화되면서 계속되고 있다.

거기에 최근에는 미국의 국제동맹국중 하나인 터키가 시리아국경지역의 쿠르드족에 대해 공격을 감행하면서 미국 등 서방을 곤혹스럽게 만들고도 있다.

터키로서는 국경지역에서 쿠르드족이 독립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막기위해 쿠르드족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렇게 시리아내전이 분화되다보니 시리아 민간인들의 희생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시리아 내전으로 33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시리아인구중 약 1천만명이 떠돌고 있고 이 가운데 400만명은 해외로 탈출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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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sophi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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