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지켜라"..쿠르드족, 시리아 정부군 파병 촉구

김진 기자 2018. 2. 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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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에서 터키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시리아 정부군 파병을 재차 요청하고 나섰다.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누리 마흐무드 YPG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과 연계된 민병대가 아프린에 도착했지만, 터키의 점령을 멈출 수 있는 규모나 능력이 되지 않는다"며 "시리아 정부군이 국경 보호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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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 민병대 역량 부족"..터키와 충돌 우려도
22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과 연계된 민병대가 쿠르드족 인민수비대(YPG)를 지원하기 위해 아프린에 도착했다. 사진은 친(親)시리아 정부군과 관계자들을 환영하는 아프린 주민들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에서 터키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시리아 정부군 파병을 재차 요청하고 나섰다.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누리 마흐무드 YPG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과 연계된 민병대가 아프린에 도착했지만, 터키의 점령을 멈출 수 있는 규모나 능력이 되지 않는다"며 "시리아 정부군이 국경 보호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리아 정부군과 연계된 민병대란 앞서 현지 언론들이 '민중 병력'(popular force)이라고 보도했던 병력을 말한다. 이들 병력 수백명은 이날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아프린에 진입, 터키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전방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YPG의 시리아 정부군 파견 요청은 정부군이 아프린 인근 대도시 알레포의 쿠르드족 관할지에 들어서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발표됐다.

이와 관련 쿠르드계 매체 루다우는 앞서 알레포 동부를 점령하고 있던 쿠르드족 민병대가 아프린에서 터키군에 맞서기 위해 지역 통제권을 정부군에 넘길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이 아프린에 실제 배치될지는 미지수란 관측도 나온다. 시리아 정부군이 아프린에 진입할 경우 시리아와 터키 간 직접적 충돌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터키 측은 시리아 정부가 친정부 민병대를 이 지역에 파견한 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터키 대통령실 이브라힘 칼린 대변인은 "'테러조직' YPG를 지원하는 모든 세력들은 테러 단체와 같다"며 "우리에게 그들은 합법적 목표물이 된다"고 주장했다.

터키가 YPG를 비롯한 쿠르드족 세력을 테러단체로 간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시리아 정부가 쿠르드족에게 넘겨줬던 아프린 통제권를 되찾을 경우 시리아와 터키 양측 모두에 득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마이클 스티븐스 연구원은 "터키는 시리아 주권을 명분으로 이 지역에서 철수할 수 있고, 국민들에겐 국경 보안 문제를 처리했다고 알릴 수 있다"며 이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동시에 터키 측 전문가들로부턴 아프린을 사이에 둔 쿠르드족과 터키, 시리아 간 갈등의 배후엔 러시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정세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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