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감방생활 홍보하는 듯하네요"..'교도소 예능' 방송 논란

입력 2018. 2. 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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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교도소'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는 것인데요.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요즘,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등장한 교도소 드라마가 작년부터 안방극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죠.

예능을 즐겨보는 청소년들이 평소 좋아하던 연예인의 실제 수감 생활을 지켜보며 교도소에 대한 친숙감이 생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사람을 한순간에 범죄자로 만들고 교도소 생활을 미화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사법 리얼리티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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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피고인' '보그맘'

성황리에 막을 내린 위 세 작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교도소'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는 것인데요.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요즘,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등장한 교도소 드라마가 작년부터 안방극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죠.

"예전에는 교도소를 무대로 하면 공간이 한정되고 이야기가 단조로워 안 다뤘지만, 요즘에는 드라마들이 소재를 확장하면서 그간 안 다뤘던 영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한정환 SBS 드라마 1EP

교도소 소재는 만들어진 세트장과 짜여진 각본을 넘어 리얼리티 프로그램까지 진출했는데요. 국내 최초로 제작된 한 사법 예능이 시청률 3.5%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입니다.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만큼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실제 경찰서, 법원, 구치소, 교도소에서 촬영했는데요. 현직 경찰관과 교도관, 법조인도 참여하며 현실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하지만 교도소를 미화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감된 출연자가 웃고 떠드는 모습이 교도소에 대한 감정적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이유에서죠.

예능을 즐겨보는 청소년들이 평소 좋아하던 연예인의 실제 수감 생활을 지켜보며 교도소에 대한 친숙감이 생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감방 생활을 홍보하는 듯해서 익숙해 보일까 겁나네요. 비교육적이라 청소년들이 보기엔 안 좋을 것 같아 걱정이 앞서요" - 네이버 아이디 cgd1****

푸짐한 교도소 식단이 공개되며 한 출연자가 먹는 방송(먹방)을 찍는 장면도 방영됐는데요. 예비군 훈련 급식보다 잘 나온다는 비난과 함께 생활하기 좋은 곳으로 포장한다는 지적도 나왔죠.

방영 전부터 뜨거운 논란을 의식한 제작진은 교도소를 긍정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며 쐐기를 박았는데요.

"교정 공무원들의 노고를 심도 있게 다루고 '죄를 짓지 말자'는 공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 교도소 예능 제작진

이에 따라 신선한 소재를 예능 형식에 맞게 잘 풀어나갔다는 입장도 존재합니다.

"기획안을 들었을 때는 되게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1편을 보니 잘 만들었고 교도소라는 소재에 접근을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박상혁 CJ E&M CP

시청자 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교도소 생활을 왜 예능으로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인간극장을 보는 게 더 리얼리티 하지 않을까" 네이버 아이디 2ysu****

"오랜만에 신선한 예능, 예능이지만 진지하게 방향성을 잘 잡으면 성공할 듯" 네이버 아이디 qkre****

해당 예능 프로그램이 구설수에 휘말린 이유는 이뿐만이 아닌데요. 출연자가 수감되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화면에 포착되며 이들이 겪는 심리적 문제도 함께 대두됐습니다.

비판이 일자 제작진은 현직 교도관을 같은 방 수감자로 위장하는 등 안전에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동시에 프로그램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따가운 시선도 받았죠.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몰래카메라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죄를 짓고 억울하게 구속되는 설정이 오히려 사법 체계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나 말고도 감옥 갈 만한 사람들이 더 있는데 왜 제가 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장 크게 들었다" 출연자 유 모씨 제작발표회 中

사람을 한순간에 범죄자로 만들고 교도소 생활을 미화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사법 리얼리티 쇼. 과연 제작 의도대로 죄를 짓지 말라는 공익적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는 걸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강혜영 이한나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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