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한일전 시민들 관심 '절정'.."영미야 결승 가즈아~"

남빛나라 2018. 2. 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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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8시5분 시작될 한국과 일본의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4강전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유일하게 일본팀에 패배했다.

온라인상에서도 화제는 단연 여자 컬링팀이다.

여자 컬링팀 기사마다 댓글엔 '영미! 영미!'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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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추상철 기자 =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대한민국 대 스웨덴 경기. 김은정이 스톤을 던진 후 지시하고 있다. 2018.02.19. scchoo@newsis.com

오후 8시 4강전…누리꾼들 '샷 성공률' 분석
"시트콤에 나올 법한 팀 조합, 아기자기해"
"비인기 종목서 뜻밖 성과…엄청난 즐거움"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23일 오후 8시5분 시작될 한국과 일본의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4강전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한창 인기몰이 중인 컬링 경기인 데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메달을 놓고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게 됐다.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유일하게 일본팀에 패배했다.

직장인 배모(25·여)씨는 이날 퇴근 후 컬링 준결승전을 시청할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 배씨는 "이번 올림픽으로 컬링을 처음 알게 됐다. 한국이 이렇게 잘하는 종목인지 몰랐기 때문에 신기하다"며 "'영미!영미!' 소리 때문에 자꾸 보고 싶고 한일전이라서 더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강모(30)씨는 "승승장구하는 여자 대표팀을 저절로 응원하게 된다"며 "한일전이니만큼 꼭 이겼으면 하지만 지더라도 욕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상에서도 화제는 단연 여자 컬링팀이다. 대형 커뮤니티에는 양팀의 세부 기록 비교표까지 게시됐다. 누리꾼들은 포지션별 샷 성공률 표에 빨간 줄을 쳐가며 '모든 포지션에서 한국이 앞선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자 컬링팀 기사마다 댓글엔 '영미! 영미!' 일색이다. 주장 김은정이 동료 김영미에게 스위핑(sweeping·빙판을 비질하는 일) 등을 지시할 때 내는 소리다.

여자 컬링팀은 8일 핀란드와 첫 경기를 치른 지 약 2주 만에 영미, 엄근진, 안경선배, 꼬부기 등 한국을 휩쓰는 유행어와 애칭을 만들어냈다.

안경선배는 카리스마 있는 무표정으로 경기를 펼치는 주장 김은정의 별명이다. 엄근진은 엄격·근엄·진지의 줄임말이다. '엄근진' 김은정이 포켓몬스터 캐릭터인 꼬부기 양말은 신은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자 반전 매력에 누리꾼들은 더욱 열광했다.

【의성=뉴시스】김진호 기자 = 20일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미국 컬링 여자팀 예선전' 합동응원이 열린 경북 의성군 의성여고 체육관에서 한 주민이 '의성의 딸 김영미 김경애'라고 쓴 피켓을 들고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2018.02.20 kjh9326@newsis.com

종목명도 생소한 컬링이 이번 올림픽 최대의 화제로 떠오른 데는 이유가 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성과를 낸 데다 매력적인 스토리(서사)도 있어서다.

이번주 휴가 내내 컬링 경기만 봤다는 임모(30)씨는 "컬링은 노려야 하는 포인트를 잘 계산해야 한다. 결국 마지막 스톤이 점수를 결정짓는 거라 한 수, 두 수를 내다봐야 하는 부분이 재밌더라"며 "시트콤이나 코미디 영화에서 나올 법한 팀 조합도 아기자기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자 컬링팀은 '영미씨의 딸 김은정과 김은정의 친구 영미와, 영미의 동생과 영미 동생의 친구가 모인 팀'으로 정리된다.

여자 컬링팀은 모교인 의성여고 방과 후 수업으로 컬링을 하다가 한 팀이 됐다.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학연·지연의 절정'이라며 이들의 관계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종목에서 성과를 거두니 엄청난 즐거움을 주고 있다"며 "또 이들의 가족 같은 관계가 알려지면서 더욱 이들의 스토리에 열광하게 된다"고 말했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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