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20년 전만 해도 컬링은 '요강 굴리기'

입력 2018. 2. 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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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한국 컬링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컬링 스톤을 요강에 비유할 정도로 컬링 불모지였는데요. 한국 컬링의 역사를 백승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62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컬링 경기의 한 장면입니다. 당시만 해도 낯선 경기였던 컬링은 종종 청소에 비유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열심히 비질을 하는 이들, 그들의 가정에서도 저렇게 깨끗이 집안을 치울까요?"

지난 1995년, 우리나라에 처음 컬링이 도입됐지만 이상한 놀이 정도로 취급받았습니다. 지금도 등록 선수가 800명에 못 미칠 정도로, 대중들의 관심과는 먼 종목입니다.

[김경두 / 전 대한컬링연맹 부회장]
"(스톤을 보고)'요강 굴리는 것 같은' 이런 용어들도 쓰기도 하고…남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얼마 전 우리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다 지난 2006년 경북 의성에 국내 처음으로 컬링경기장이 생기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4년 전, 처음 출전한 소치 올림픽에서 숙적 일본과 홈팀 러시아를 꺾으면서 제대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김경두 / 전 대한컬링연맹 부회장]
"최적화된 아이스, 컬링 아이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컬링장을 하나 만들고 싶다…"

컬링 불모지에서 20여 년 만에 컬링 강국으로 떠오른 한국,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리
중계PD : 이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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