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방카에게 직접 물었다 "北 만날건가".."난 응원 가는 것"
김현기 2018. 2. 23. 11:17
━ 경호원 10명에 둘러싸여 북한 접촉 의향 없다고 밝힌 이방카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출국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건 당일 오전 9시30분.
역시 '퍼스트 도터(First Daughter)의 파워는 막강했다. 한 경호원은 기자에게 "취재 자체를 막지는 않겠지만 밖에서 대기하거나 안에서 대기하거나 한 쪽을 택하라. 아니면 물리적 힘을 행사하겠다"고 겁을 주기도 했다. 공항 내부 특별 출입구쪽에서 대기하기를 15분. 검은 색 SUV 차량이 도로 옆에 서더니 장신의 이방카가 내리며 짐을 건내받았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들어간 코트에 오른손으론 직접 검은 색 기내용 여행가방을 끌고 들어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본론'으로 들어가 "북한 대표단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예상대로 묵묵부답. 경호원들의 제지 움직임이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 다시 취재기자가 "북한 대표단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이방카는 빠르게 이동하면서도 뒤를 쳐다보며 입을 땠다. "난 미국 올림픽 선수, 그리고 한국 올림픽 선수를 응원하러(cheer) 올림픽(폐막식)에 가는 것이다." 사실상 북한과의 접촉 생각이 없음을 밝히는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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