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현장] "술판·갑질은 그만" 달라진 신입생 OT

김수산 리포터 2018. 2. 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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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요즘 대학마다 신입생 환영회가 한창입니다.

그동안 각종 문제가 됐던 이른바 군기 잡는 분위기를 없애고 대신 경각심을 일깨우는 특강이나 술이 없는 환영회가 열리기도 한다는데요.

김수산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공중을 회전하며 묘기에 가까운 발차기를 선보이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온몸을 던지는 낙법에 격파까지.

대학 강당이 무도 경연장으로 바뀐 듯한데요.

신입생을 환영하기 위해 선배들이 직접 선보인 무대.

이 학교가 올해 신입생 환영에서 가장 큰 주안점을 둔 것은 바로 성폭력과 가혹행위가 없는 오리엔테이션입니다.

그 자리는 신입생과 재학생들을 위한 특강이 대신했는데요.

"상대의 외모에 대해 나쁜 말을 하고, 싫다는데 자꾸 쫓아다니는 것들, 이런 거 하면 안 돼요."

전에는 흘려들을 법도 했던 강의지만 최근 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미투 운동 영향인지 학생들도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른바 '군기 잡기'나 다름없던 신입생 환영회를 거쳤던 선배들이 부럽다고 할 정도인데요.

[방장협/용인대 재학생] "이럴 때 외에는 따로 배울 기회도 많이 없잖아요. (수강) 신청해서 한다거나, 오리엔테이션 들어와서 할 수 있다는 건 좋은 기회고, 좋은 취지인 것 같습니다."

[신나윤/용인대 신입생] "옛날에는 (오리엔테이션을) 무섭게 한 것 같은데, 막상 와보니까 재밌고 잘 해주신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대학은 올해 처음으로 술 없는 신입생 환영회를 마련했습니다.

토크 콘서트에, 선배들이 준비한 공연까지 관람했는데요.

긴장했던 신입생들도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최윤정/단국대 신입생] "학교 차원에서 술 문화나 이런 거에 대해서 신경 써주시는 부분이니까, 저희도 18학번 새내기로서 안전하게 학교생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

가혹행위나 성추행 등으로 얼룩졌던 잘못된 신입생 OT 문화는 바뀌고 있다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교육당국은 사고 위험이 큰 대규모 야외행사나 음주 강요, 폭행 등이 벌어지는 대학도 있다고 보고 현장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김수산 리포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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