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기조에 서둘러 채권발행 나서는 증권사들

온다예 기자 입력 2018. 2. 23. 06:10 수정 2018. 2. 23. 09: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금조달을 위해 증권사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기 시작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시기를 맞아 자금조달 금리가 비교적 낮을 때 서둘러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한금투·삼성 최근 회사채 발행..KB도 내달 예정
"금리 조금이라도 쌀 때..자금조달 수요 자극"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자금조달을 위해 증권사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다음 달 9일, 통합 출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3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들어 2000억원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KB증권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3년물 1500억원, 5년물 15000억원으로 총 3000억원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정하고 이달 2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발행은 차환 목적이라는 게 KB증권의 설명이다. 다음 달 만기 예정인 회사채 물량은 약 2500억원 규모다. 차환하고 남은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1일 2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운용자금 조달·조달자금 다각화가 발행 목적이다. 연 이자율은 2.771%로,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SK증권·현대차투자증권·BNK투자증권이 인수기관으로 나섰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1월, 3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으로 나서 190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12월, 약 2년 만에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달 12일에는 30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삼성증권은 오는 6월 3400억원 규모 회사채가 만기다.

그동안 증권사의 회사채 발행은 많지 않았다. 물량 자체가 적고 다른 회사채와 비교할 가능성이 작아 투자자 유인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시장에선 지난해 12월 연방기금 금리를 연 1.25∼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던 미국이 올해 3월과 6월, 12월 등 모두 3∼4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한국은행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상 시기를 올해 5월쯤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시기를 맞아 자금조달 금리가 비교적 낮을 때 서둘러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달자금 다각화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보는 분석도 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를 발행하는 증권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중·대형사"라며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채권(RP)이나 주가연계증권(ELS)은 운용규제가 있고 발행어음은 해당 사업을 인가받은 한국투자증권밖에 할 수 없어 중·대형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P나 ELS를 통해 모은 자금은 장기 투자가 필요한 기업대출이나 부동산 등에는 투자하지 못한다. 그러나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비교적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해 기업금융(IB)이나 자기자본투자(PI)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

hahaha8288@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