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오는 북 김영철..북·미 접촉 또 시험대
[경향신문] ㆍ폐회식 대표단 8명 25일 방남
ㆍ오늘 방한 이방카 수행원 후커
ㆍ2014년 김영철과 만나 ‘구면’
북한이 22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김영철 노동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개회식 때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 을 보낸 데 이어 폐회식에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한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측 대표단에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관이 포함돼 북·미 접촉 여부가 주목된다. 후커 담당관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DNI)을 수행해 2014년 방북,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과의 만남에 배석한 바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보내 김영철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오는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북 대표단은 김 부위원장 외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되며,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다.
통일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폐회식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김 부위원장이 미국과 한국의 독자제재 대상인 점을 감안해 미국 측과 제재 적용을 이번에 한해 면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앞서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이방카 고문 일행이 23일부터 26일까지 방한한다고 밝혔다. 이방카 고문은 방한 첫날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한다. 청와대는 북·미 접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방카 고문 수행원 중 김 부위원장과 만난 적이 있는 후커 담당관이 포함돼 있어 북·미 접촉 가능성이 주목된다. 중앙정보국(CIA) 북한 정보분석관 출신인 후커 담당관은 버락 오바마 정부 때 NSC 한반도 담당관으로 임명됐으며, 백악관 내에서 한반도 문제를 이해하는 거의 유일한 인사로 꼽힌다.
후커 담당관은 2014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 석방을 위해 클래퍼 국장과 함께 1박2일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영철 정찰총국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의 대화에 배석했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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