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M 경영 실사 착수..정부가 제시한 '3대 원칙'은?

김흥수 기자 입력 2018. 2. 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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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GM에 대한 경영실사가 오늘(22일) 시작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GM 측에 지원의 전제 조건 3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대주주인 GM 본사에는 책임 있는 역할과 응급처방이 아닌 장기적 경영정상화 방안을 요구했고 노조를 비롯한 이해 관계자들의 고통분담도 포함했습니다. 이 조건에 대해 GM은 일단 'Reasonable', 합리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GM의 배리 엥글 사장은 오늘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 이인호 산업부 차관과 차례로 면담했습니다.

먼저 우리 정부는 한국 GM에 빌려준 2조 9천억 원을 투자금으로 출자전환하되 산업은행도 증자에 참여해 달라는 GM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증자는 부실경영 책임이 있는 GM의 문제로 산은이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GM 측은 한국 GM 공장의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도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는 관련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경영 실패에 대한 GM 측의 책임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의 지원을 압박하고 있는 GM에 호락호락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걸로 보입니다.

한국 GM의 경영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실사는 오늘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사 결과를 보기 전에는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GM이 받아들인 겁니다. 하지만 양측의 기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GM은 내일 이사회를 열어 미 본사에서 빌려준 차입금 만기 연장을 위해 한국 내 공장을 담보로 설정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준희) 

김흥수 기자domd53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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