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 닷새째 동구타 폭격..사망자 368명으로 늘어

김진 기자 2018. 2. 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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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동(東)구타를 닷새째 공격하면서 사망자 수가 최소 368명으로 늘어났다고 2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정부군이 로켓포 등을 동원해 동구타를 폭격하면서 최소 19명의 민간인이 추가로 사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부군의 공격이 잠시 중단되자 지하실과 피난처에 몸을 숨겼던 동구타 거주민들은 잠시나마 밖으로 나와 식량을 사고 그들의 친척과 이웃의 안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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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최소 19명 사망.."러 추정 전투기 보여"
21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이 이어지는 동구타의 한 병원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동(東)구타를 닷새째 공격하면서 사망자 수가 최소 368명으로 늘어났다고 2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정부군이 로켓포 등을 동원해 동구타를 폭격하면서 최소 19명의 민간인이 추가로 사망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로켓포 공격은 이날 오전에도 멈추지 않았다"며 "두마에서만 약 200대의 지대지 로켓이 날아들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부군의 공격이 잠시 중단되자 지하실과 피난처에 몸을 숨겼던 동구타 거주민들은 잠시나마 밖으로 나와 식량을 사고 그들의 친척과 이웃의 안부를 물었다.

하무리예에서는 굶주린 거주민들이 식량을 사기 위해 상점 앞에 긴 줄을 섰으나, 곧 정부군의 공격이 이어지며 혼란이 빚어졌다.

또 통신은 정부군의 폭격 이후 부상자들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그들이 지나간 길에 작은 피웅덩이가 생겼다고 전했다.

동구타를 겨냥한 정부군의 공격은 19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반군 세력의 손에 들어간 동구타에는 주민 40만명이 거주한다. 주민들은 정부군이 2013년부터 동구타를 포위하면서 사실상 고립 상황에 놓여있다.

특히 주요 의료시설이 파괴되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19~21일동안 단체가 지원하는 동구타 내 의료시설 13곳이 폭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내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직접적인 연계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SOHR 측은 이날 동구타를 폭격한 전투기 중 일부가 러시아군 소속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시리아 일간 알 와탄 역시 러시아 전투기와 관계자들이 전투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시리아 내 인도주의적 원조와 의료 후송을 위해 30일 동안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전날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으나, 결의안 표결과 관련해서는 "복잡한 상황"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동구타에 "시리아 군대가 맞서고, 다마스쿠스를 포격하는 테러범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동구타의 모습.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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