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정희 현판' 불똥, 난중일기로..후손측 "원본 전시 중단"

윤영탁 2018. 2. 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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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아산 현충사의 현판을 둘러싼 논란의 불똥이 국보인 난중일기로 튀게 됐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현판을 내리고 과거 숙종이 사액한 현판을 올리자는 게 후손들의 주장이었는데, 어제(21일) 문화재청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지금 것을 그대로 쓰기로 결정했죠. 이에 반발한 후손 측이 난중일기 진본 전시를 아예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난중일기는 2013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이후 현충사측은 유네스코의 권고에 따라 진품은 수장고에 보관하고 복사본을 전시해 왔습니다.

그래도 충무공 탄신일이 있는 4월을 포함해 연간 몇 차례 진품을 꺼내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올해는 이마저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발단은 현판입니다.

충무공 후손 덕수 이씨 종가측은 숙종이 사액한 예전 것으로 바꿔 달라고 줄곧 요구해왔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어제 문화재청이 심의를 했는데 결국 지금의 현판을 존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사액현판은 1932년 재건된 구 현충사에 달려있습니다.

1960년대 성역화 작업을 통해 새로 지어진 현재의 현충사 현판 자리에는 크기가 맞지 않다는게 문화재청 판단입니다.

또 교체를 반대하는 후손들도 있어 종친 전체의 입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난중일기의 소유권이 있는 종가측은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난중일기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종가는 숙종 현판을 돌려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인도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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