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록 유출' 현직 검사 2명 영장..윗선 지시 가능성

강현석 2018. 2. 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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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사 정보를 변호사에게 빼돌린 혐의가 포착된 현직 검사 2명에 대해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금품을 받은 정황이 없다는 점에서 윗선의 지시를 받고 수사 정보를 건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고등검찰청 감찰부는 수사 정보를 변호사에게 빼돌린 혐의로 현직 검사 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하다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한 뒤 영장을 청구한 것입니다.

이들 현직 검사 2명은 모두 최 모 변호사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얽혀 있습니다.

최 변호사는 지난 2004년 대구 북구 주민 1만여 명을 대리해 K2 공군 비행장 소음 피해 소송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소송에 이긴 상황에서 주민들이 받아야할 지연이자를 떼먹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이달 초 최 변호사를 구속했고, 최 변호사가 맡은 다른 사건까지 들여다보던 중 현직 검사들의 비위 의혹을 포착했습니다.

먼저 A검사는 지난 2014년 서울서부지검 근무 당시 최 변호사와 관련해 '지연 이자' 횡령 의혹을 수사했는데 소송 상대방 측의 자료를 빼돌려 최 변호사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B검사는 지난 2016년 서울남부지검 근무 당시 홈캐스트 주가 조작 사건 정보를 최 변호사에게 흘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들이 별도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없는 만큼 윗선의 지시를 받고 정보를 흘려줬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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