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강사로 일하며 제자에..극단 대표 피해자 잇따라
[앵커]
얼마 전 뉴스룸에서는 중학생 시절, 경남 김해의 한 연극단 대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의 실명과 그 목소리를 전해드렸습니다.
☞ 중학생 제자를…'성폭행 의혹' 연출가 연극협회서 제명 (http://bit.ly/2EULYfJ)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또 다른 여성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연극반 중학생들에게 안마를 시키고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것인데 학교에서는 이 수업을 10년 동안이나 진행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김옥미 (20일 뉴스룸 방송) : 집에 데려다준다고, 학생들 집에 갈 때 차가 끊기니까…(성폭행을) 두 번을 했는데…]
16살 때 극단 번작이 대표 조증윤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김옥미 씨.
김 씨의 고발 이후 같은 극단에 있었던 A씨도 자신의 이야기를 취재진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당시 학교 특별활동 연극반 강사였던 조 씨의 성추행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A씨 : 솔직히 안마는 너무 공공연하게 일어났던 거라…안마 자체가 이상하다는 생각조차 못했어요. 극단에서 무슨 유행처럼 돌던 말이, '산삼보다 좋은 고3, 고3보다 더 좋은 중3'…]
A씨 역시, 17살의 나이에 성폭행까지 당했습니다.
[A씨 : 집에 가다가 어느 날 옷 안에 손이 들어오고…]
연극인의 꿈을 키웠던 A씨가 조씨에게 반발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A씨 : 본인 대학로에서 활동할 때 잘 나갔던 이야기, 당시에 같이 일하던 사람이 연예인 000 선배다. (그런 얘기를 들으니) 여기를 나가면 나는 예술계에서 배척받겠구나…]
극단에서 이뤄진 연극 수업에서 다른 학생들에 대한 성추행도 이어졌다고 폭로했습니다.
[A씨 : (연극) 수업이 교과 과정 안에 있었고, 지도 교사가 분명 따라가야 하는 게 맞지만, 거의 안 왔어요.]
조 씨는 지난 10여 년간 김해 지역 중학교에서 특별활동 수업과 방과후활동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교육청은 조 씨가 활동했던 학교들의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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