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특조위 동향 단톡방 생중계"..문건 30건 유출

홍진아 2018. 2. 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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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자료를 보면, 청와대의 질책을 받은 해양 수산부는, 특조위 활동에 대한 정보수집 역할까지 했습니다.

SNS상에 단톡방을 만들어, 특조위의 대외비 문서부터 위원장 동향까지 파악해 실시간 보고를 하고, 방해 전략을 모색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윤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해수부를 질책한 지 일주일 뒤, 한 SNS에 단체 대화방이 개설됩니다.

참여자는 당시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이던 윤학배 전 차관과 특조위 파견 공무원 등 7명입니다.

이 대화방에서 오간 대화 내용들입니다.

위원들의 동선은 물론 회의 결과 등이 실시간으로 생중계 됐습니다.

회의에서 나온 발언까지 전달하면서 "자료 만들고 보낼 때 더욱 조심 필요"라며 보안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위원들에 대한 사찰도 진행됐습니다.

행사 일정부터, 특정 위원의 동향을 전달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라고 돼 있습니다.

특히 당시 특조위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의 회의 결과를 전달하면서, "위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정부와 여당의 방침을 달라고 한다"며 지시를 기다리는 대화도 발견됐습니다.

자료 유출 논란이 불거지자 신변을 걱정하는 대화부터 향후 대응 방안까지 언급됐습니다.

이렇게 유출된 세월호 특조위의 비밀 문건 등은 검찰이 확인한 것만 30건에 이릅니다.

[전해철/더불어민주당 세월호 위원장 : "청와대와 정부가 총동원되어 세월호 진상 조사를 방해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실질적인 조사와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이 방에서 5달 간 정보를 취합했던 윤학배 당시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은 석 달 뒤 해수부 차관으로 임명됐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홍진아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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