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고은 시인 작가회의 탈퇴.."상임고문 및 모든 직 내려놓겠다"

권영미 기자 입력 2018.02.22. 20:31 수정 2018.02.22. 20:35

최근 성추문 논란이 제기된 고은 시인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경자)에서 탈퇴했다.

한국작가회의 한창훈 사무총장은 22일 "고은재단 관계자가 오늘 '상임고문 및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는 고은 시인의 말을 전했다"면서 "이는 고문직 뿐 아니라 회원 자격까지 내려놓는다는 것을 의미해 사실상 탈퇴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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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재단' 관계자 통해 입장 밝혀
정관상 탈퇴의사 밝힌 순간 효력 발생
고은 시인/뉴스1 DB© News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최근 성추문 논란이 제기된 고은 시인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경자)에서 탈퇴했다.

한국작가회의 한창훈 사무총장은 22일 "고은재단 관계자가 오늘 '상임고문 및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는 고은 시인의 말을 전했다"면서 "이는 고문직 뿐 아니라 회원 자격까지 내려놓는다는 것을 의미해 사실상 탈퇴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 시인의 이같은 입장은 이날 작가회의가 다음달 이사회를 열어 징계안을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밝힌 후 나왔다. 한 사무총장은 "정관에 따르면 탈퇴 의사를 밝히는 순간 효력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성추행 의혹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희곡작가이기도 한 이윤택 연출가 측으로부터는 탈퇴 관련한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한 사무총장은 "이윤택 연출가는 작가회의 활동을 한 적이 없어 회원인줄도 이번에야 알았다. 이름만 회원으로 올라 있다"고 했다.

고은 시인은 1974년 작가회의의 전신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를 설립할 당시부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최근까지 상임고문직을 맡아왔다.

작가회의는 2016년 문단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회원 문인들을 조사하고 징계하기로 했지만 징계 조치 전에 회원들이 탈퇴해버려 사실상 징계가 이뤄지지 못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 작가회의 측은 "(고은 시인 건도) 그것과 비슷한 형태가 되어버렸다"면서 "정관을 바꾸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달 예정인 이사회에서는 성폭력을 비롯 반사회적 일탈 행위를 한 회원에 대하여 신속하게 징계할 수 있도록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고 탈퇴 전 징계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ungaung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