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성범죄' 고은·이윤택 제명할 듯

이종길 입력 2018. 2. 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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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작가 단체인 한국작가회의가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고발된 이들에 대한 징계에 착수한다.

작가회의 측은 "집행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며 "시민사회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을 공유했다. 징계안은 자격정지, 제명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작가회의는 2016년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움직임이 일었을 때도 징계위원회를 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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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0일 이사회서 징계안 상정 예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국내 최대 작가 단체인 한국작가회의가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고발된 이들에 대한 징계에 착수한다. 고은 시인, 이윤택 감독 등이다. 다음 달 10일 이사회를 소집해 징계안을 상정 및 처리한다고 22일 밝혔다. 작가회의 측은 "집행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며 "시민사회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을 공유했다. 징계안은 자격정지, 제명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작가회의의 상임고문인 고은 시인은 전신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를 설립할 때부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이윤택 감독은 연극 연출과 극작을 병행해 희곡 부문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실제 활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가회의 정관에는 '품위를 현저하게 손상시킨 회원은 소명절차를 거쳐 이사회 결의로 회원 자격을 정지할 수 있고, 자격정지된 회원이 3개월 이내에 자격을 회복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을 때는 이사회 결의로 제명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연극 연출가 이윤택 씨가 19일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작가회의는 2016년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움직임이 일었을 때도 징계위원회를 결성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징계 조치를 내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샀다. 이경자 작가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하는 등 임원진과 집행부를 새로 꾸진 작가회의는 기존 관행을 탈피해 성폭력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달 10일 이사회에서 윤리위원회의 별도 운영을 제안하는 한편 기존 평화인권위원회에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가칭)을 상설 기구로 둬 피해자의 목소리를 경청할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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