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용 파손에 울컥"..중국 관영언론, 미국 박물관 맹비난

2018. 2. 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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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언론이 박물관 안에서 파티를 열어 2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 유물인 진시황 병마용 파손을 초래한 미국 박물관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 중국 중앙(CC)TV가 병마용 10개를 대여받아 전시 중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프랭클린연구소 박물관으로 기자들과 중국 전문가 2명을 급파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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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물관 취재하는 중국 CCTV 기자 [SCMP 캡처]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 관영언론이 박물관 안에서 파티를 열어 2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 유물인 진시황 병마용 파손을 초래한 미국 박물관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 중국 중앙(CC)TV가 병마용 10개를 대여받아 전시 중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프랭클린연구소 박물관으로 기자들과 중국 전문가 2명을 급파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CCTV가 이들을 파견한 것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사는 마이클 로하나(24)가 지난해 12월 21일 미국에서 특별전시 중인 병마용의 손가락을 부러뜨린 뒤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힌 사건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한 로하나는 당시 친구와 함께 '진시황 병마용' 전시장의 잠긴 문을 몰래 열고 들어가 병마용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은 뒤 왼손 엄지손가락을 잘라 달아났다.

미국 박물관서 왼쪽 손가락 절단된 중국 병마용 [AFP=연합뉴스]

CCTV는 21일 방송에서 "박물관 안에서 파티를 연 것이 이번 절도 사건이 일어나게 한 주범"이라며 전시장 주변에 적절한 차단막을 설치하지 않은 미국 박물관 측에 공격의 화살을 퍼부었다.

방송은 "일부 미국 박물관들이 상호주의적 전시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박물관 관람객들이 아주 가까운 곳에서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유물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 조치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CCTV는 또 박물관 측이 손가락 절도 사실을 18일 동안이나 알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박물관에 병마용을 대여한 중국 산시(陝西)성 문물교류센터는 이번 사건과 관련, '강력한 분노심'을 표명하고 로하나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한편 안전관리 소홀의 책임자를 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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