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 죽음..문재인 "나는 위기감을 느꼈다. 외면할 수 없었다"

2018. 2. 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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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이 정치인이 되고 대통령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꼽았다.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료이자 친구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그를 정치에 뛰어들게 한 이유라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정치에 뜻을 두지 않았으나 어쩔 수 없이 정치에 나섰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모노클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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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이 정치인이 되고 대통령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꼽았다.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료이자 친구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그를 정치에 뛰어들게 한 이유라는 설명이다. 그의 저서 ‘운명’에서 정치인이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에 대해선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관계 세가지가 모두 후퇴했던 시기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 월간지 모노클(Monocle)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위기감을 느꼈고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이명박 정부 하에서 진행된 검찰 수사를 받다 2009년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김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추모식에 참석하는 등 다소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 건강 상태가 나빠져 같은해 8월 서거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개인의 죽음을 넘어서는 더 큰 국가적 중요성을 부여했다고 모노클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장을 끝낸 이후 고향인 양산으로 돌아갔으며, 대선 후보 출마 제안도 거절했다. 모노클은 문 대통령의 인생에 전환점이 됐던 순간이 2009년이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 박근혜 두 보수정권이 집권한 시기에 대해선 “민주주의 발전, 인권 개선, 남북 관계 개선이 모두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정치에 뜻을 두지 않았으나 어쩔 수 없이 정치에 나섰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모노클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또 당장 통일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며 “임기 중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굳건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모노클은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남북대화 주도권을 넘겨 받은 것은 문 대통령이 이뤄낸 첫 성과로 간주된다고 평가했다. 모노클은 “현재 북한은 협상테이블로 복귀했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THAAD) 한국 배치 이후 (냉각된) 한중관계는 수습되었으며, 백악관과는 전화로 소통하고 있다”고 남겼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가 “견고(rock-solid)”하다고 말했고,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고 강력”하다는 말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고 했으며, 나를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모노클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통과되어야만 하는 개혁법안과 다른 법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여야의 정치적 이해가 국가와 국민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야당도 민생을 위해선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정치가 과거의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는 촛불혁명을 통해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을 확인했으며, 그러한 시민들의 역량을 정치권이 거스르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모노클은 지난 2007년 영국 런던에서 창간한 경제, 국제, 문화, 예술 월간지로 발행 부수는 전 세계 16만부 가량이다. 고품격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잡지를 추구한다.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는 3월호에 게재됐으며,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한류, K팝, K뷰티 등도 같은 호에 게재됐다. 모노클은 ‘단독! 트럼프와 김정은을 다루는 문재인, 그는 고양이와 함께 TV를 본다’는 제목으로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썼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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