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대기업 정치권 로비 늘렸다..IT 싫어하는 트럼프 잡기위해

유희석 기자 2018. 2. 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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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IT(정보기술) 대기업이 정치권 로비를 위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5개 IT 기업이 지난해 지출한 정치권 로비 비용은 5800만달러(약 624억원)로 한 해 전보다 1000만달러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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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MS·애플 등 정치권 로비 비용 급증..광고 규제 강화 등 영향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시빅센터의 애플 로고. /AFPBBNews=뉴스1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IT(정보기술) 대기업이 정치권 로비를 위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5개 IT 기업이 지난해 지출한 정치권 로비 비용은 5800만달러(약 624억원)로 한 해 전보다 1000만달러 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구글은 전년보다 18% 급증한 1814만달러(약 195억원)로 통신업체 AT&T, 항공기 제작사 보잉 등을 제치고 미 로비 지출 1위에 올랐다. 아마존과 페이스북도 각각 1300만달러, 1151만달러를 정치권 로비를 위해 사용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로비 이유 중 하나로 온라인 광고 규제를 꼽았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최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내정 간섭이나 가짜 뉴스 확산 등에 악용된다는 우려로 온라인 광고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정책도 IT 기업의 로비 확대에 영향일 끼쳤다. 이민정책이 강화되면 IT 기업의 외국 인재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다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와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다양성은 실리콘밸리 활력의 원천"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폐지에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닛케이는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거대화하는 IT 기업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면서 "미 IT 기업들로서는 정치권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한 경영 과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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