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총맞아야!"..피해자 부친, 트럼프에 규제호소

김윤정 기자 입력 2018. 2. 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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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총기참사가 벌어진 플로리다 더글러스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을 면담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구입 시 신원조사를 강화하고 유사시 교사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총기 훈련을 받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총기참사에 사용된 반자동 소총 구매 가능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하는 방안과 특정인에게 모든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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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얼마나 많은 학생이 총에 맞아야 하나" 분노
트럼프, 무장 교사·총기금지구역 해제 제안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총기참사가 벌어진 플로리다 더글러스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을 면담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총기참사가 벌어진 플로리다 더글러스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을 면담했다.

피해자 유가족과 학생·교사들은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대응책을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구입 시 신원조사를 강화하고 유사시 교사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총기 훈련을 받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CBS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더글러스 고등학교의 면담 자리가 마련됐다.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총기참사로 숨진 한 학생의 아버지가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 매우 화가 난다. 참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얼마나 많은 학교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총에 맞아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요구사항도 터져 나왔다. 한 유가족은 술을 마실 수 없는 나이는 총도 살 수 없어야 한다며 총기 구입 연령 제한이 더 느슨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학생은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이 더 많이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강력한 (총기 구입) 배경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특히 정신 건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또 총기 구입 연령 제한과 관련해서도 "매우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장 교사'를 제안했다. 그는 "일부 선생님들이 총격범을 저지하기 위해 총기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며 "물론 총기 사용에 매우 능숙한 사람들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총기금지구역(gun-free zone)을 없애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주장하던 내용이다. 트럼프는 "총기금지구역은 '들어가서 공격하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무장한 상태여야 총기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논리다.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여론에 놀란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규정을 손보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총기참사에 사용된 반자동 소총 구매 가능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하는 방안과 특정인에게 모든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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