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응원 덕분에" vs "응원 때문에"..엇갈린 韓 팀추월

김건일 기자 입력 2018. 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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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팀추월 대표 팀 막내 정재원(17, 동북고)은 지난 18일 준준결승을 1위로 통과하고 관중석을 쳐다봤다.

지난 19일 준준결승에서 떨어진 백철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 팀 감독은 "응원 때문에"라고 했다.

남녀 팀추월 대표 팀이 함께 달린 21일.

남자 대표 팀이 뉴질랜드와 준결승전을 펼칠 때 목청을 높여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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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남자 3000m 대표팀 장재원·김민석·이승훈이 간이 시상식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여자 2400m 대표팀 김보름(왼쪽)과 노선영이 21일 폴란드와 7·8위 순위 결정전을 앞두고 휴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김건일 기자] 남자 팀추월 대표 팀 막내 정재원(17, 동북고)은 지난 18일 준준결승을 1위로 통과하고 관중석을 쳐다봤다.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어요. 힘이 떨어져 처질 법하면 응원 덕분에 힘을 냈어요."

지난 19일 준준결승에서 떨어진 백철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 팀 감독은 "응원 때문에"라고 했다.

팀추월은 3명이서 달리는 종목. 레이스 시작부터 끝까지 서로의 상태를 확인하고 전략을 시시 때대로 바꿔야 한다. 그래서 팀워크 및 원활한 의사소통을 어느 종목보다도 필요로 한다. 달리는 선수들도 지켜보는 코치들도 소리를 지른다.

20일 기자회견에서 백 감독은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 여러분이 응원해 주셔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 소리 때문에 자신들의 말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기 직후 노선영(29, 팀콜핑)을 떼어놓고 속도를 올린 김보름(25, 강원도청)과 박지우(20, 한국체대)가 "뒤를 파악하지 못했다" "의사소통의 실수"라고 한 주장을 뒷받침한 백 감독의 설명이다.

▲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 이승훈이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남녀 팀추월 대표 팀이 함께 달린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꽉 채운 관중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남자 대표 팀이 뉴질랜드와 준결승전을 펼칠 때 목청을 높여 소리를 질렀다. 뒤처져 있던 한국 선수들이 뉴질랜드를 따라잡을 때엔 경기장이 울릴 정도였다. 큰 함성 속에서 맏형 이승훈(30, 대한항공)을 필두로 정재원과 김민석(19, 평촌고)은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했다. 코치의 작전 지시도 곧잘 이행했다.

기세를 올린 남자 대표 팀은 결승전에서 노르웨이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경기장의 박수갈채는 멈추지 않았다. 이승훈은 손을 들어 화답했다. 김민석은 마지막까지 관중에게 고마워했다. "국민들의 응원이 힘이 됐나"는 물음에 김민석은 "그게 큰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 팀은 박수 속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여자 대표 팀을 향한 반응은 싸늘했다. 폴란드와 7,8위 결정전에서 선수를 소개할 때 김보름과 박지우의 이름이 불리자 경기장은 잠잠해졌다. 노선영에게만 격력의 박수가 쏟아졌다. 외면받은 여자 대표 팀. 성적도 저조했다. 3분7초06으로 준준결승에서보다 3초 넘게 늦어졌다. 올림픽 3연속 최하위로 대회를 끝 마쳤다. 세 선수는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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