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어 신라·신세계면세점도 인천공항서 철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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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에 이어 신라·신세계면세점도 임대료 협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의 철수로 인천공항 내에서 가장 큰 사업 영역을 보유하게 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더이상 사업을 이어가기 힘들 수 있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부분 철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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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신세계면세점 "최악의 상황 땐 철수 검토할 수도"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롯데면세점에 이어 신라·신세계면세점도 임대료 협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이외의 업체가 철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각 면세점들은 사드배치에 따른 관광객 수 감소와 제2여객터미널(T2) 개장으로 인한 이용객 분산을 이유로 구역별 상황에 맞는 임대료 인하안을 요구해 왔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이 제1여객터미널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힌 지난 13일 각 면세점들에게 '임대료 일괄 29.7% 감면'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신세계면세점은 통보를 받은 직후 인천공항공사 측에 임대료 일괄 인하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항의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 면세점들은 인천공항공사 측이 그동안 협상해 온 결과를 모두 무시한 채 원점으로 상황을 되돌렸다고 반발했다.
그동안 각 입점 면세점업체와 인천공항공사 간의 협상은 매듭지어지는 분위기였다. 복수의 면세점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측이 대화를 통해 도출한 안에는 비교적 고객의 발길이 뜸한 서편 매장의 경우 임대료를 43.6%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또 동편은 30.1%, 탑승동은 16.1% 인하 쪽으로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 측이 이를 뒤집고 기존과 동일한 일괄 29.7% 인하안을 통보하면서 각 업체들은 더이상 협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롯데면세점의 철수로 인천공항 내에서 가장 큰 사업 영역을 보유하게 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더이상 사업을 이어가기 힘들 수 있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부분 철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주로 제1여객터미널 서편에서 매장을 운영해 온 신세계면세점은 그동안의 협상 내용을 토대로 40%의 인하안을 예상해 왔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결국 공식 항의문서를 보내 인천공항공사 측 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가 상황을 원점으로 되돌림에 따라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공사 측이 일방적인 일괄 인하안을 고집하면 철수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한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 측이)협상해온 내용대로 해줄 것처럼 하다가 갑자기 입장을 뒤집은 것"이라며 "황당한 상황이다보니 최악의 경우 철수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13일 각 업체에 발송한 공문과 관련해서 당분간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인천공항공사 측이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T1 철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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