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다음은 AI 스피커.. 투자 규모, 나도 가늠 어려워"

장형태 기자 2018. 2. 2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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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 만에 스피커 모습을 한 인공지능(AI)이 안방과 자동차(車) 안에서 우리를 반겨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끼고 살던 습관이 이제 바뀌고 있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8' 행사에서 "작년에 인공지능 관련한 기술 개발과 기업 인수에 2000억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올해는 훨씬 많은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규모가 얼마만큼일지 나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올해 인공지능 기술을 네이버의 검색에 적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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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커넥트 2018' 행사.. 한성숙 대표 인공지능 신기술 소개]
올해 네이버 검색에 AI 적용, 나이·취향 따라 결과 달라져 사용자들 큰 변화 느낄 것
PC에서 모바일로 흐름 넘어가던 10년 전보다 지금이 더 어려워.. 투자 더 늘려 기술 고도화

"불과 1년 만에 스피커 모습을 한 인공지능(AI)이 안방과 자동차(車) 안에서 우리를 반겨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끼고 살던 습관이 이제 바뀌고 있습니다."

21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8’ 행사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올해 신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장련성 객원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8' 행사에서 "작년에 인공지능 관련한 기술 개발과 기업 인수에 2000억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올해는 훨씬 많은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규모가 얼마만큼일지 나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면서 투자 속도를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작년에 인공지능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컴퍼니 AI와 입체 지도 개발업체 에피폴라를 인수했고,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에도 350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 커넥트 행사는 네이버가 벤처기업과 콘텐츠 창작자,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매년 여는 행사다. 한 대표는 2년 전 대표 내정자 자격으로 이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네이버는 기술로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행사는 한 대표가 그동안 기술 투자에 대한 성과를 보여주는 첫 무대이다.

◇공격적 투자로 인공지능 강화… 개인 맞춤형 검색 선보여

한 대표는 "올해 인공지능 기술을 네이버의 검색에 적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용자의 나이와 취향에 따라 검색 결과가 달라지는 게 사용자들이 느낄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네이버가 이달 초 네이버 검색 조직과 인공지능 연구 조직인 '클로바'를 통합한 것도 이를 위한 준비라는 설명이다. 검색 개인화가 적용되면 방탄소년단 팬들에게는 방탄소년단 관련 영상이 상위에 뜨지만 방탄소년단을 처음 검색하는 이용자에게는 위키백과의 방탄소년단 소개 페이지가 맨 위에 뜨는 식이다.

네이버는 올해 상품 판매자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상품 이미지를 올리면 자동으로 관련 검색어(태그)를 추천해주는 기술을 적용한다. 여성 의류 업체가 꽃무늬 원피스 사진을 올리면 자동으로 '#봄나들이' '#데이트룩' '#플라워패턴원피스'등을 추천하는 것이다. 딥러닝(심층 학습) 기술을 활용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상을 추천하는 콘텐츠도 출시할 예정이다. AI 스피커에 음성 명령을 내리면 상품 구매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뒤이어 나온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올해는 작년에 발표한 자율 주행차, 다기능 스마트 내비게이션, 유아용 스마트워치, 실내 지도 제작용 로봇 등 주요 기술에 일상생활 정보를 올리는 기술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6일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음악, 장소 추천 등 생활 정보 서비스를 탑재한 '어웨이(AWAY)'를 출시했다. 다음 달에는 유아용 스마트워치 '아키(AKI)'를 출시한다.

◇"PC-모바일 변환기보다 지금이 더 어려운 상황"

한 대표는 "10년 전 PC에서 모바일로 흐름이 넘어갈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카메라로 글자를 인식해 검색하는 스마트 렌즈, 음성 검색, 인공지능 추천 검색 등을 도입해 검색 방법의 다양화를 꾀했다. 하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에서는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다. 모바일로의 변화는 화면 크기를 고려하면 됐지만, 음성으로 대화하는 인공지능 시대에는 제대로 대화하는 기술은 물론이고 방대한 네이버 데이터를 모두 음성으로 녹음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수퍼에 우유를 사러 가더라도 진열장의 빵이 먹음직스러우면 사게 되지만 AI 스피커로 주문하면 딱 우유만 사고 끝"이라며 "이용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식빵까지 사게 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행사 말미에 한 대표는 그동안 불거져온 기사 댓글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기사와 무관한 내용이 달리는 경향이 있다"며 "마치 토론장 형태가 됐는데 현재 댓글 제한 건수가 적절한지 고민 중이다"고 했다. 성별, 연령대 같이 댓글 이용자 구성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도 더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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