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소송 美 변호사, 靑에서 MB 수차례 만났다"
<앵커>
다스의 미국 소송을 맡았던 미국계 로펌 에이킨 검프의 대리인이 당시 청와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차례 만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다스가 BBK로부터 140억 원을 돌려받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계 로펌 에이킨 검프의 한국 측 대리인은 한국계 김석한 변호사였습니다. 김 변호사는 에이킨 검프가 다스 소송을 맡기 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2차례 이상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두 사람이 만나는 자리에 동석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자리에서 김 변호사가 삼성과 자문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삼성이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하게 하고, 자문계약료를 부풀려 청구한 뒤 차액을 이 전 대통령에게 주기로 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만남 이후 에이킨 검프는 실제로 다스 미국 소송을 대리했고 이 전 대통령 재임 중인 2011년 2월, 다스는 BBK 투자금 140억 원을 찾아갔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자신을 통해 김 변호사에게 자문료 차액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투자금을 돌려받는데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는 이 전 대통령의 직권 남용 의혹을 밝히는 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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