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시나리오로 리허설까지.."이윤택, 표정 하나까지 연출"
<앵커>
연출가 이윤택 씨도 기자회견에서 사과를 한다면서도 성폭행은 없었다고 말해 거센 역풍을 맞았죠. 그런데 이 반쪽짜리 사과마저 미리 '리허설'까지 거친 일종의 연극이었다는 폭로가 극단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윤택 씨는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윤택 : 공소시효가 지났다면 다른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제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알고 보니 이 씨는 회견에 나서기 전 이미 법적 처벌이 여의치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였습니다.
잇단 폭로에 대책을 강구하다 회견을 결정한 뒤 변호사와 접촉해 처벌 수위를 확인한 겁니다. 이 씨는 이어 시를 쓰듯 사과문을 만들었고 기자회견 예행연습까지 했습니다.
최측근이 질문하면 직접 답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성관계는 있었지만 폭행은 아니"라는 교묘한 이 답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성폭행은 아닙니다.]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이미 연습한 대답이었습니다. 첫 미투 폭로에서 기자회견·극단 해체 발표까지 내부 논의에 참여했던 연희단거리패 소속 배우 오동식 씨가 SNS를 통해 폭로한 내용입니다.
오 씨는 극단 대표가 나서 이 씨의 표정 하나까지 연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극단 대표는 진정성을 보이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소희/전 연희단거리패 대표 : (오 씨의 주장에) 편집된 어떤 기억이 좀 왜곡돼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 씨의 주장에 대해 이윤택 씨는 추가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오영택)
▶ "성추행 없다" 조민기 해명에…추가 폭로글 올린 제자들
▶ 연출가 오태석도 성추행 논란…"퇴출하자" 집단행동 본격화
▶ [단독] '검사 성추행 의혹' 안태근 출국금지…올림픽 후 소환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윤택에 두 차례 성폭행당해"..끊이지 않는 '미투' 고백
- [전문] 배우 김지현 "성폭행과 낙태했다"..이윤택 향한 끝나지 않는 폭로
- [전문] 배우 오동식 충격적인 내부고발 "스승 이윤택, 피해자를 문란한 여자라 모함"
- "이윤택, 기자회견 연습·성폭행 인정"..배우 오동식 폭로
- [영상] 의도된 왕따? 작전 실패?..'빙상 위 불화' 진실공방
- [영상] "이래도 반칙 아냐?"..中·캐나다 실격 핵심장면
- 김보름 눈물 사과에도..'국가대표 박탈' 靑 청원 폭발적
- [영상] 민유라·겜린 응원 간 김연아..특급 관중 매너
- "암매장은 유언비어"..5·18 산 증인에게 물어봤더니
- "이윤택, 기자회견 연습·성폭행 인정"..내부자의 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