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코벨 점원, 한인 유학생에 인종차별 욕설 '논란'

김윤정 기자 2018. 2. 21. 16: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대 박사과정 1년 차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이인영씨는 지난 16일 인근 타코벨 매장을 찾았다.

그는 본명 대신 '스티브'(Steve)라는 영문 이름을 사용해 주문했다.

그런데 영수증을 받아든 이씨는 깜짝 놀랐다.

그는 "점원과의 대화는 일상적이었다. 영수증에 적힌 내 이름을 기 전까진 말이다"라며 "나는 매우 화가 났고, 항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수증에 중국인 비하 '칭크' 표시
타코벨 "해당 점원 해고..재발 방지 약속"
타코벨 점원이 영수증에 '스티브 칭크'라고 적었다. <출처:페이스북>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대 박사과정 1년 차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이인영씨는 지난 16일 인근 타코벨 매장을 찾았다.

그는 본명 대신 '스티브'(Steve)라는 영문 이름을 사용해 주문했다. 점원이 받아적기 쉽게 한 배려였다.

그런데 영수증을 받아든 이씨는 깜짝 놀랐다. '스티브 칭크'(Steve Chink)라고 적혀있었던 것. '칭크'는 중국인을 비하하는 말로 대단히 무례한 표현이다.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신문(The Daily Pennsylvanian) 등에 따르면, 이씨는 이 영수증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격노했다"고 적었다.

그는 "점원과의 대화는 일상적이었다. 영수증에 적힌 내 이름을 기 전까진 말이다"라며 "나는 매우 화가 났고, 항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점원은 "매장에 스티브라는 이름을 가진 고객이 3명이나 있어서 구분하려 했던 것"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그 점원은 주방에 들어가 동료들과 '칭크'를 언급하며 키득거렸다.

이씨는 "정말로 화가 났던 부분이었다"며 "카운터로 가 그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은 뉴스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내게 일어날 줄은 예상치 못했다"며 "현재 정치적 환경 속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큰소리로 분명하게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타코벨 측은 20일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히고 공식 사과했다.

타코벨은 "이러한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 해당 직원은 더이상 타코벨에서 일하지 않는다"며 "해당 지점은 직원들을 다시 교육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yjyj@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