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쇼팽만 치고 싶진 않아"

김다영 기자 2018. 2. 21. 1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쇼팽을 너무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쇼팽만 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은 20일 '북미 리사이틀 투어'를 앞두고 뉴욕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첫 쇼팽 콩쿠르 우승 조성진

北美투어 앞두고 특파원 기자간담

“쇼팽을 너무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쇼팽만 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은 20일 ‘북미 리사이틀 투어’를 앞두고 뉴욕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음악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조성진은 “아무래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지금도 쇼팽 연주를 원하는 것 같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콩쿠르 우승으로 이제는 편안해졌다. 내 음악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카네기홀 공연이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타이틀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예정된 카네기홀 메인홀(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움) 독주회에 대해 “카네기홀 공연에 재초청받았는데 쇼팽을 빼고 하는 첫 번째 무대가 될 것”이라며 “쇼팽 콩쿠르 우승 타이틀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저 자신으로서는 의미가 있고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조성진은 자신의 꿈이었던 카네기홀 데뷔 무대를 가진 바 있다.

조성진은 21일부터 3월 초까지 미국 뉴저지주를 시작으로 매사추세츠·콜로라도·애리조나·캘리포니아·뉴욕주, 캐나다 온타리오주를 도는 ‘북미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한다. 세 번째 미국 투어를 앞둔 조성진은 “미국에서 투어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며 “유럽에 비하면 한국 교민도 많이 오고 해서 힘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콩쿠르 우승 이후로 매년 100번 정도 연주하는데 앞으로는 90번 정도로 조금 횟수를 줄이고 싶다”며 “여행도 가고 연습도 더 하고 개인 시간도 갖고 싶다. 유럽도 좋지만 연주할 기회가 없었던 도시에서도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래를 묻는 질문에 조성진은 “지휘자가 될 생각은 지금도 없다. 제 그릇이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피아노 작곡도 할 계획은 없다. 오랫동안 연주자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연합뉴스

[문화닷컴 바로가기|문화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