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분노한 미국..총기협회 후원 명단을 '신문광고'로

김혜지 기자 2018. 2. 21. 15: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총기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활동가들이 플로리다주 고교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20일(현지시간) 전미총기협회(NRA)의 후원을 받는 정치인 명단을 공개하고 대대적 신문 광고까지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 성향 매체 CNN은 총기규제 운동가들이 NRA 후원금을 받은 플로리다주 의원들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직접 이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정치권, 플로리다 고교 총기난사 '후폭풍'
"NRA 후원받는 정치인 여깄다"..2억짜리 신문광고
미국 총기규제 강화 운동가들이 21일(현지시간)자 뉴욕타임스(NYT) 지면에 실은 2쪽짜리 전면 광고. (에드워드 아이작 도비어 기자 트위터 갈무리) © News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 총기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활동가들이 플로리다주 고교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20일(현지시간) 전미총기협회(NRA)의 후원을 받는 정치인 명단을 공개하고 대대적 신문 광고까지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총기규제 운동가들은 NRA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는 정치인들에게 압력을 가할 목적으로 이 같은 활동을 계획했다.

이를 주도한 단체는 2곳이다. 각각 '총기 안전을 위한 마을회'(Everytown for Gun Safety)'와 '상식적 총기 사용을 위한 행동을 요구하는 어머니회'(Moms Demand Action for Gun Sense)다.

두 단체는 모두 23만달러(약 2억5000만원)를 들여 미 유력일간 뉴욕타임스(NYT)의 2쪽짜리 전면 광고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오른쪽에는 NRA의 정치 후원금을 받은 연방 하원의원 100여명의 이름과 자금 수령액, 사무실 전화번호가 나열됐으며 "이 의원들은 NRA 자금을 수령했으나 총기 안전 법안을 통과하는 조치에 나서길 거부하고 있다. 당신이 속한 선거구 의원에게, 행동하지 않는 한 당신의 표는 다른 데로 갈 것이라고 얘기하라"는 문구가 적혔다.

왼편에는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사 당시 줄을 지어 대피하는 사진을 배경으로 "우리는 아이들이고, 당신들은 어른이다…뭔가를 하라"는 생존 학생의 발언이 부각됐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에드워드 아이작 도비어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21일자 신문에 실릴 이 광고를 미리 공개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난사 현장인 플로리다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 AFP=뉴스1

연방정부가 아닌 지역정부 수준에서도 압박은 이어지고 있다. 진보 성향 매체 CNN은 총기규제 운동가들이 NRA 후원금을 받은 플로리다주 의원들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직접 이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는 연방선거위원회(FEC)가 접수한 기부금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2016년도 선거 유세 기간 동안 NRA 슈퍼팩 '정치승리펀드'로부터 자금을 수령한 정치인들의 이름을 담고 있다.

하지만 CNN은 이 명단이 "정치인들에 대한 우회적인 후원, 예컨대 TV나 지면·온라인 광고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면서 사실상 압박을 가할 정치인들은 이보다 더 많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icef08@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