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이 만류해도'..이개호, 전남지사 출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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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일한 전남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이 조만간 전남지사에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의 만류에도 이 의원이 결국 출마 결심을 굳히면서 6·13 지방선거에서 유력하게 전남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지원(민주평화당)·주승용(바른미래당) 의원 등 3당 후보들 간의 빅매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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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내달 10일 전후 공식선언”
주승용·박지원과 ‘빅매치’ 촉각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일한 전남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이 조만간 전남지사에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의 만류에도 이 의원이 결국 출마 결심을 굳히면서 6·13 지방선거에서 유력하게 전남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지원(민주평화당)·주승용(바른미래당) 의원 등 3당 후보들 간의 빅매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2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3월 10일을 전후해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계속 당 지도부와 상의는 하겠지만, 최고위원과 전남도당위원장 사퇴를 당에서 받아들였기 때문에 (전남지사 출마에) 사실상 동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116석)과 의석 차가 5석에 불과한 민주당(121석)은 원내 1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현역의원의 출마 자제를 요청해 왔다. 특히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전남은 이 의원 외에 다른 카드로도 선거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당 지도부의 판단에 따라 이춘석 사무총장은 이 의원에게 직접 출마 재고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현역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많이 출마한다고 해도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정리가 되기 때문에 원내 1당 지위가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히면서 3당 빅매치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20석을 채워야 하는 민평당은 조배숙 대표가 현역 의원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여전히 박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민평당은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경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통화에서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전남지사이기 때문에 당에서는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소속 주 의원도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출마 의지는 강하다”면서도 “당내에서 유일한 전남 지역구 의원인 만큼 지도부와 상의해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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