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한국GM 오늘 실사 실무협상ᆢ실효성 여전히 의문

정재민 기자 입력 2018. 2. 21. 11:49 수정 2018. 2. 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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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지난해 한국지엠(GM)에 총 8개 조항으로 구성된 요구안을 전달, 이행을 촉구했지만 한국지엠 측이 무시한 것으로 드러나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와 산은은 Δ고금리 대출 의혹 Δ납품가격 부풀리기 Δ연구개발비 편취 의혹 등 한국지엠 경영 관련 의혹들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한국지엠에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영업 비밀'을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실사 전부터 충돌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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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직접 나섰지만 시종일관 무시·거부
산은 "GM 협조 없이 지원 어렵다"..실무 협의 개최
한국지엠(GM)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20일 오후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차량들이 오가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산업은행이 지난해 한국지엠(GM)에 총 8개 조항으로 구성된 요구안을 전달, 이행을 촉구했지만 한국지엠 측이 무시한 것으로 드러나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늘(21일)부터 산업은행과 한국지엠은 실사 범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자 회의를 개최한다. 산은은 GM의 협조 없이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 12월 카허 카젬 한국지엠 대표에게 직접 '산은 요청 사항'을 전달하고 이행을 촉구했다. 앞서 산은은 2016년 경영컨설팅, 지난해 10월 주주감사와 경영개선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이행을 촉구했지만 한국지엠 측은 거부했다. 이에 이 회장이 직접 요구안을 전달했지만 이마저도 실행되지 않았다.

산은의 주요 요청 사항은 Δ경영개선대책, 장기발전계획 수립 Δ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개선조치 Δ차입금 금리 인하 ΔGM본사와의 협력방안 Δ주주감사 업무 수행 실질화방안 Δ제출 거부 중인 장기경영계획 Δ주주와의 신뢰 관계 회복방안 Δ재무실적 공개 등이었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요구안에 대한 별다른 응답 없이 두 달 뒤 일방적으로 군산공장 폐업을 발표하고 정부와 산은에 지원을 요청했다. 폐업 발표 전 GM은 한국GM에 빌려준 차입금 4000억원을 회수해 한국GM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산은은 이 회장이 직접 전한 이 요구안이 정부의 자금 지원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이다. 정치권 역시 전날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GM의 성실하고 투명한 답변을 요구했다. 산은 관계자는 "GM측의 협조 없이는 실효성을 기대하기 곤란하고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고 했다.

배리 앵글 사장은 전날 국회를 찾아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하고자 한다"며 한국지엠에 대한 제3의 외부 전문기관 실사를 받을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구체적인 자구안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꺼렸다.

정부와 산은은 Δ고금리 대출 의혹 Δ납품가격 부풀리기 Δ연구개발비 편취 의혹 등 한국지엠 경영 관련 의혹들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한국지엠에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영업 비밀'을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실사 전부터 충돌을 빚고 있다. 정부와 산은은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전 객관적이고 투명한 실사를 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을 고수 중이다.

이런 가운데 산은과 한국지엠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실무자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실무자 협의회에서는 한국지엠 실사 주체와 실사 범위에 대한 협의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지엠의 협조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산은의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에 대한 정확한 실사와 함께 경영정상화 계획도 봐야 추후 한국지엠의 재정지원 요구에도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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