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지 '오사카' 낙점

김혜경 2018. 2. 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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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부가 2019년 자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오사카(大阪)시를 낙점했다고 NHK 등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G20정상회의 개최지로 도쿄(東京), 오사카시, 아이치(愛知)현 및 후쿠오카(福岡)시 등 4개 도시를 고려했으나 지난 20일 오사카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숙박시설 및 공항 접근성 등으로 오사카가 G20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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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헌법개정, 장기집권 염두에 둔 결정"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부가 2019년 자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오사카(大阪)시를 낙점했다고 NHK 등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G20정상회의 개최지로 도쿄(東京), 오사카시, 아이치(愛知)현 및 후쿠오카(福岡)시 등 4개 도시를 고려했으나 지난 20일 오사카로 최종 결정했다.

최종 결정 단계에서 후쿠오카시 개최 방안이 유력했으나, 각국 정상 및 수행직원, 보도 관계자들 등 총 3만 명에 이르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막판에 오사카시로 결정했다고 일본 언론은 설명했다.

오사카에서는 지난 199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만큼, 충분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공항 접근성 등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후쿠오카시에서는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G20정상회의보다 참가 인원이 적어 숙박 시설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숙박시설 및 공항 접근성 등으로 오사카가 G20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로 보인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정권이 오사카를 선택한 것은 아베 총리의 숙원인 헌법개정과 올 가을 예정된 자민당 총재선거와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사카는 우익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 근거지로, 아베 총리가 일본유신회를 배려해 오사카를 개최지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개헌을 위해서는 일본유신회의 연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익명의 아베 총리 측근은 "헌법개정을 위해서는 연립여당인 공명당에 더해 일본유신회가 필요하다고 아베 총리가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과도 관계가 있다. 아베 총리는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을 노리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민당 오사카부연합의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2012년 치러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오사카는 지방 도시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아베 총리와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박빙의 승부를 겨뤘던 곳이다. 이런 이유로 아베 총리가 자민당 오사카부연합의 표심을 얻기 위해 오사카를 개최지로 선정했다는 해석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G20 정상회담을 2019년 6월 말~7월 초 사이에 이틀 예정으로 검토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20정상회의에는 주요 7개국(G7)을 포함해 우리나라, 중국, 러시아, 인도, 유럽연합(EU)등이 참가한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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