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들어온 불법이주민 '급감'..난민위기 이래 최저

김혜지 기자 2018. 2. 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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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연합(EU) 역내에 불법으로 들어온 이민자 적발 건수가 4년 전 난민 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론텍스는 "연간 총합 불법 이민자 적발 건수는 20만4700명으로 지난 몇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면서 "하지만 2014년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론텍스는 그리스행 이주민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했지만, 이들과 관련한 EU 내 인권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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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국경기구 "2016년 51만1천→작년 20만5천"
모로코 이탈자는 증가.."3분의 2가 아프리카계"
여행 캐리어 안에 숨어 모로코 북부 스페인령으로 입국하려한 코트디부아르 소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 유럽연합(EU) 역내에 불법으로 들어온 이민자 적발 건수가 4년 전 난민 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EU의 국경담당 기구인 프론텍스는 20일(현지시간) 회원국 통계를 취합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프론텍스는 "연간 총합 불법 이민자 적발 건수는 20만4700명으로 지난 몇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면서 "하지만 2014년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2016년 적발된 51만1000여건에 비해 60% 감소한 수치다. 그보다 한 해 전인 2015년 발생한 180만건에 비하면 9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기록된 불법 이민 감소는 지중해 동부 터키~그리스 난민 이동경로와 지중해 중부 리비아~이탈리아 경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EU는 2016년 터키와 맺은 협약에 이어 지난해 리비아와도 난민협정을 체결하며 불법 이민 제한에 힘쓰고 있다. 이는 지중해 동부와 중부의 난민 유입 감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지중해 서부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로는 북아프리카와 스페인을 연결한다.

프론텍스는 "스페인으로 향하는 이민자 출신 대다수를 차지하는 모로코의 국내 문제가 특히 2분기부터 주민 이탈을 촉발했다"며 이들은 "대형 선박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국적자들이 EU 해안에 도착하는 비정규 이주민의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프론텍스는 그리스행 이주민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했지만, 이들과 관련한 EU 내 인권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그리스 비정부기구(NGO)들은 현지 당국이 임신한 여성과 미성년자를 비롯해 '취약한 상황에 놓인 가족들'을 터키로 강제 추방했다고 주장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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