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최고 인재들, 암호화폐 헤지펀드로 대거 이동

박형기 기자 2018. 2. 21.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가의 고급 인재들이 암호화폐(가상화폐) 헤지펀드로 몰려들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인 판테라 캐피털은 최근 도이치뱅크의 전무이사였던 윌리엄 힐리를 영입했다.

월가의 베테랑들이 속속 암호화폐 헤지펀드로 옮기는 것은 암호화폐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될 뿐 아니라 최근 투자은행에서 구조조정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NBC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고급 인재들이 암호화폐(가상화폐) 헤지펀드로 몰려들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인 판테라 캐피털은 최근 도이치뱅크의 전무이사였던 윌리엄 힐리를 영입했다. 암호화폐 ETF(상장지수펀드)인 비트와이즈는 월가의 베테랑인 배트 호간을 영입, R&D 부문의 부회장을 맡겼다.

월가의 베테랑들이 속속 암호화폐 헤지펀드로 옮기는 것은 암호화폐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될 뿐 아니라 최근 투자은행에서 구조조정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이치은행은 투자은행 부문에서 250~5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다. 또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상품 부문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을 인용, CNBC는 전했다.

이는 최근 코인공개(ICO)가 도입되는 등 기업공개(IPO) 방식이 많이 바뀌면서 투자은행이 구조조정의 압력에 직면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다양한 방식의 자금 모집이 가능해 짐에 따라 IPO 시장은 향후 급격하게 축소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판테라에 영입된 힐리는 3월 1일부터 이 펀드의 서부지역 총책임자로 일할 계획이다. 힐리는 성명서를 통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나에게 전환점을 시사하고 있다”며 “마치 새로운 이머징마켓이 부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판테라는 7억2400만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헤지펀드로, 2013년 출범했으며, 누적 수익률은 758.6%다. 이들은 주로 리플 등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에 연동된 최초의 펀드인 비트와이즈는 월가의 베테랑인 배트 호간을 영입, R&D 부문의 부회장을 맡겼다.

비트와이즈의 최고경영자인 헌터 호스리는 “갈수록 많은 월가의 최상위급 인재가 암호화폐 세계로 영입되고 있다”며 “금융계에서 대규모 인재 이동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를 전문으로 하는 헤지펀드는 2월 현재 모두 226개다. 이는 지난 4개월 동안 두 배로 급증한 것이다.

sinopark@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