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중진-임종석 만찬회동.."전화 잘 받으라", "잘 모시겠다"

2018. 2. 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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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20일 오후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 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이 어제 민주당 중진들과 만찬 회동을 함께 했다"며 "기본적으로 신년 인사를 겸해 편안하게 보는 자리였지만 남북관계 등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전화를 잘 안 받는다'는 중진들의 농담섞인 지적에도 "잘 모시겠다"며 거듭 자세를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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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참석..중진들 "개헌 정부안 발의 신중해야" 당부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한지훈 서혜림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20일 오후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 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이 어제 민주당 중진들과 만찬 회동을 함께 했다"며 "기본적으로 신년 인사를 겸해 편안하게 보는 자리였지만 남북관계 등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임 실장이 여권 중진과 별도의 접촉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동은 당내 중진 모임에서 임 실장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임 실장 쪽에서도 사전에 회동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대법원장 인준 등 당청이 어려운 고비에 처할 때 중진들이 보이지 않게 뒤에서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청와대에서도 겸사겸사 이런 상황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당 안팎에선 문 대통령의 압도적 여론 지지를 등에 업고 이제까지 청와대가 정국을 주도해 왔다면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올해부터는 이번 회동을 시작으로 당청이 더욱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사전 물밑 조율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6·13 지방선거' 등 굵직굵직한 정치 일정에 대한 효율적, 체계적 대처는 물론이고 본격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당청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전날 회동에서는 중진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의 남북관계와 북미대화를 포함한 한반도 이슈, 개헌, 미국의 통상압박 등 다양한 현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 참석자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대화 분위기가 북미 대화까지 잘 연결이 돼야 한다"면서 긍정적 전망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문희상 의원은 "평창 이후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말되, 언제든 국민 여론과 함께 가야 한다"며 "남북문제에서는 국민 여론, 또 여야 협치를 통해 함께 가야 힘이 반감되지 않는다. 북미 대화가 될 수 있도록 미국을 잘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선 "아베 총리는 왜 그러냐, 제일 못나 보인다"고 비판했고, 이에 대해 임 실장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훈 의원은 "미국 공화당과 대화 채널을 개설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 미국을 설득하며 가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최근 정부 개헌안 마련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선 중진 의원들이 "대통령이 개헌안을 내는 것은 정치적으로 명분 축적에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면서 "여야가 합의를 못한 상태에서 정부안이 나오면 더 안 된다. 발의는 아주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참석자들은 또 당청간 소통 강화를 강조하며 "서로 자주 만나야 오해도 없고 이견도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야 관계와 관련해선 "사석에서 야당을 대할 때 감정적으로 대하기보다는 관계를 잘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임 실장은 이에 대해 "중진들을 잘 모시고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임 실장은 '전화를 잘 안 받는다'는 중진들의 농담섞인 지적에도 "잘 모시겠다"며 거듭 자세를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이구동성으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덕담이 오간 자리"라며 "청와대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온 게 아니라 새해를 맞아 다선 의원들과 얼굴을 보고 자주 대화하자는 취지여서 편안한 대화가 주로 오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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