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분석]곽빈 인터뷰에 드러난 포수 양의지 존재감

정철우 기자 2018. 2. 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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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포수를 '어머니'에 비유한다.

그런 관점에서 양의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포수답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신인 투수에겐 큰 힘이 됐다.

양의지는 곽빈의 공을 받으며 스스로 계산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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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빈.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우리는 흔히 포수를 '어머니'에 비유한다. 현대적 개념이 아닌 전통적 개념의 어머니다.

어머니는 언제나 자식을 보살핀다. 말 못하는 아기 때도 표정만 봐도 기분이나 몸 상태를 알 수 있다. 때론 의사 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다.

포수, 특히 주전 포수라면 이런 어머니의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

캠프가 되면 포수가 가장 바쁘다. 기본 수비 훈련을 해야 하고 타격 훈련을 빼 놓을 수도 없다. 여기에 불펜에 들어가 투수들의 공을 받아줘야 한다.

팀 마다 불펜 포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주전 포수들은 언제나 짬을 내 불펜에 들어가 보려 애쓴다. 그래야 투수의 변화를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공이 어떻게 좋아지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선 흔들릴 수 있는지를 불펜에서 체크한다.

그런 관점에서 양의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포수답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의 존재감만으로 투수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인 투수 곽빈의 인터뷰 속에서도 그의 존재감을 드러났다.

곽빈은 첫 번재 불펜 투구를 완전히 망쳤다. 체력 훈련만 해 온 탓에 반 년만에 잡은 야구공은 어색하기 그지 없었다.

최악의 투구를 한 뒤 맞이한 두 번째 불펜 투구. 곽빈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 첫 불펜 피칭은 엉망이었다. 그동안 운동만 했기 때문에 거의 반년 만에 공을 던졌다. 아예 느낌이 안 왔다고나 할까. 힘만 잔뜩 들어가 어떻게 던지고 있는지도 몰랐다. 테이크 백 동작도 어색했고. 두 번째 투구부터 약간 감이 왔다. 느낌이 좋았다. 특히 양의지 선배님이 받아주시니 집중이 잘 됐다. 너무 긴장돼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앉아 계신 곳에 제대로 던지자는 마음뿐이었다. "

그랬다.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신인 투수에겐 큰 힘이 됐다. 단순히 존재감만의 문제가 아니다. 양의지는 곽빈의 공을 받으며 스스로 계산을 했을 것이다. 곽빈은 맘껏 자신의 공을 던지며 양의지에게 자신을 보여줬다.

테스트가 아니라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던 셈이다. 곽빈이 양의지에게 인사를 하고 자기 소개를 하는 시간이 바로 첫 불펜 투구였다. 양의지의 머릿속에 곽빈은 어떻게 남았을까. 앞으로 계속 쌓여갈 데이터는 둘 사이의 보다 많은 이야깃 거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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