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詩 교과서에서 빠질까..교육부 "출판사·저작자에 수정권"

2018. 2. 21. 10: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은 시인이 후배 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그의 작품이 교과서에서 빠질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21일 고은 시인의 교과서 속 작품 삭제 여부와 관련해 "중학교·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는 검정도서"라며 "수정·보완 권한은 발행사와 저작자에게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역시 "교과서 작품 수정 등은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과 전문적인 판단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제리 아낙네들' 등 고교 문학교과서에 수록..수능에도 출제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고은 시인이 후배 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그의 작품이 교과서에서 빠질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21일 고은 시인의 교과서 속 작품 삭제 여부와 관련해 "중학교·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는 검정도서"라며 "수정·보완 권한은 발행사와 저작자에게 있다"고 밝혔다.

국가가 편찬하고 저작권을 갖는 국정교과서와 달리 검정교과서는 민간에서 개발한 뒤 검정 심사를 거쳐 출판되기 때문에 민간에서 저작권을 갖고 있다.

현재 중·고교의 모든 국어과 교과서는 검정교과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현행 고교 문학교과서에는 고은 시인의 시 가운데 '선제리 아낙네들', '성묘', '순간의 꽃', '어떤 기쁨', '머슴 대길이' 등 다양한 작품이 실려 있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에는 선제리 아낙네들이 출제되기도 했다.

교과서는 상시 수정·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저작자가 요청하는 경우 관련 내용을 검토할 계획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다만, 교육계와 문학계에서는 문학 작품을 시인 개인의 생활이나 행동과 분리해 작품성만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아 실제로 고은 시인의 작품이 빠질지는 미지수다.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된 서정주 시인의 작품도 국정 체제에서는 국어교과서에서 빠졌다가 검정 체제에서 다시 실리기도 했다.

교육부 역시 "교과서 작품 수정 등은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과 전문적인 판단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cindy@yna.co.kr

☞ 신인배우 송하늘 "조민기, 오피스텔로 여학생들 불러…"
☞ 기자회견→반박→재반박…'女팀추월 논란' 되레 증폭
☞ 광주서 60대 고독사…기르던 반려견에 시신 일부 훼손
☞ "펜스 美부통령, 평창서 김여정 만나려고 했으나 퇴짜맞아"
☞ "사형 구형된 '어금니 아빠'…오늘 정의의 판결 기대합니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