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 준비' 女대표팀, 강한 상대 찾아 떠난다

김완주 기자 2018. 2. 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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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파주] 김완주 기자= 한국 여자축구국가대표팀(감독 윤덕여)이 강팀과 맞대결을 통해 아시안컵 준비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은 물론, 선수들과 강한 상대와 싸우는 경험이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28일부터 포르투갈 알가르베에서 열리는 `2018 알가르베컵` 참가를 위해 20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소집됐다. 현지로 합류하는 지소연, 조소현과 소집 하루 전 부상을 당한 김민정 대신 발탁된 정보람을 제외한 20명의 선수가 모두 모였다.

알가르베컵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은 2011년부터 같은 기간 열리는 키프러스컵에 출전해왔다. 알가르베컵은 1994년부터 시작된 대회로 여자축구 국제친선대회 중 가장 역사가 깊고 권위 있는 대회로 꼽힌다. 캐나다, 일본, 스웨덴, 덴마크 등 참가하는 팀들의 수준도 높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4월 열리는 `2018 여자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여자아시안컵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진출권이 걸려있는 대회다. 알가르베컵은 여자아시안컵에 앞서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윤 감독은 이번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경기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려 월드컵 예선을 겸해 4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일본, 북한 등과 대등한 경기를 치르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윤 감독이 알가르베컵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경험이다. 윤 감독은 "알가르베컵은 참가국 수준이 높다. 아시안컵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이번 대회가 승패를 떠나 좋은 기회,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대표팀 에이스로 떠오른 이민아는 "유럽 선수들이랑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건 큰 경험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상을 떨고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심서연 역시 "이번에 붙는 캐나다와는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다. 워낙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스피드와 힘이 좋다 보니 체구가 작은 우리 선수들이 상대하기에 어려운 면이 많다. 우리의 장점을 살려서 경기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번 명단을 발표하며 지난 12월 말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명단과 많은 변화를 줬다. 김정미, 이은미, 유영아 등이 빠진 대신 지소연, 전가을, 심서연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과 신예 최예슬 등을 새로 발탁했다.

지소연과 전가을은 대표팀 공격에 핵심적인 선수들이다. 지난 E-1 챔피언십은 소속팀 일정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돼 왔다. 윤 감독은 이들의 합류가 팀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경험 많고 득점력을 겸비한 선수들이다. 전가을은 호주에서 체격이 큰 선수들과 경기를 계속 해왔고, 지소연은 좋은 활약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경험이 대표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대가 상당히 크다"라고 말했다.

최예슬을 비롯해 한채린, 손화연, 장창 등 어린 선수들에게는 패기 있는 모습을 주문하고 있다. 경험 있는 선수와 중간 연령대 선수, 어린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윤 감독은 "경험과 패기가 어우러져야 팀이 좋은 쪽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 새로운 선수들의 파이팅 있는 모습이 팀의 활력소가 되어야 한다"하고 설명했다.

E-1 챔피언십에서 문제로 지적된 수비조직력을 개선하는 것도 알가르베컵의 과제 중 하나다. 윤 감독은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큰 선수들의 공격을 대처할 방안을 찾고 있다. 세컨드 볼에 대한 집중력도 윤 감독이 알가르베컵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다. 오랜만에 부상을 털고 돌아온 심서연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윤 감독은 "심서연은 수비수로 좋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선수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쳐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심서연 역시 "예전에 했던 것들은 잊고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2일 포르투갈로 출국해 3월 1일 러시아전을 시작으로 스웨덴(3일), 캐나다(6일)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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