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 의회, '공격용 무기' 금지안 부결시켜

김혜지 기자 2018. 2. 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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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하원은 20일(현지시간) 고교 총기난사에 악용된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을 금하는 법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 하원은 이날 민주당 소속 키온 맥기(마이애미) 의원이 상정을 요구한 법안(HB 219)을 찬성 36표 대 반대 71표로 고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맥기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플로리다 총격범이 사용한 AR-15를 비롯해 다수의 공격용 무기들과 대용량 탄창을 금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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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회, 고교 총격범 이용한 'AR-15' 금지도 거부
보수진영 "더 약한 규제여야"..생존학생들 '절망'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하원은 20일(현지시간) 고교 총기난사에 악용된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을 금하는 법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법안에는 참사에 쓰인 반자동 돌격소총 'AR-15'를 금하는 방안도 포함됐지만 아예 표결이나 관련 토론조차 열리지 못했다.

미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 하원은 이날 민주당 소속 키온 맥기(마이애미) 의원이 상정을 요구한 법안(HB 219)을 찬성 36표 대 반대 71표로 고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맥기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플로리다 총격범이 사용한 AR-15를 비롯해 다수의 공격용 무기들과 대용량 탄창을 금하는 것이 골자다.

법안 상정이 실패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참사 생존 학생 중 최소 1명은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학생은 친구의 위안을 받으며 입을 막고 절망했다고 법안을 발의한 맥기 의원이 전했다.

앞서 맥기 의원은 주하원 본회의장에 서서 "파크랜드에서 일어난 총격이 비상한 행동을 요구한다"며 주의회가 법안을 놓고 공식 토론에 돌입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총기난사에 맞서는 해법과 관련한 이번 법안과 논의를 계속해가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공화당 의원들은 총기구매 연령 하한선을 높이는 등 더 약한 수준의 총기 규제라면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맥기 의원이 이날 발동한 의사절차는 기존에 잘 쓰이지 않는 '특수한 절차상 행동'이라고 NYT는 전했다.

맥기 의원은 이번 회기 내에 관련 소위원회가 열리지 않기로 돼 있으므로 이번 법안은 "사실상 끝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돌격 소총 등 공격용 무기를 악용한 총기난사가 수년간 끊이지 않고 있으나 이를 금지하는 법적 조치는 전무한 상태다. 지난 2016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로 인해 이번과 유사한 법안 제의가 작년 있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고 NYT는 지적했다.

지난 14일 플로리다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에서 생존한 학생들은 더욱 강한 총기규제와 학교 안전을 촉구하는 단체를 구성했다.

이들은 이날 '다시는 안 된다'(#NeverAgain)는 구호 아래 수도 워싱턴D.C.로 향하고 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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