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최대 노숙자촌 철거, 수 백명 모텔에 수용

차미례 2018. 2. 2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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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캘리포니아 행정 당국이 20일(현지시간) 인근 3.2 km의 강가 자전거도로를 따라 형성된 대형 노숙자 천막 600여채의 철거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텐트에 거주하고 있는 수 백명의 노숙자들은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변호사들의 소청에 따라 모텔 방으로 재배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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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 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남부 캘리포니아 행정 당국이 20일(현지시간) 인근 3.2 km의 강가 자전거도로를 따라 형성된 대형 노숙자 천막 600여채의 철거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텐트에 거주하고 있는 수 백명의 노숙자들은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변호사들의 소청에 따라 모텔 방으로 재배치되었다.

【애너하임( 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강변 산책로를 따라 세워진 노숙자 텐트 촌에 지난 달부터 철거명령 계고장이 붙어있다. 노숙자 권리를 위해 싸우는 변호인단은 지방정부를 향해 철거불가 소송을 제기, 최근 법원은 이들을 모텔 방으로 옮기고 텐트촌을 철거하도록 명령했다.

이 날 샌타애나 강변에 줄지어 서 있는 노숙자 캠프의 사람들은 저마다 옷가방을 끌거나 애완견들을 안은 채 줄을 서서 카운티 공무원들과 면담한 뒤 최고 30일 동안 거주할 수 있는 모텔 방을 향해 떠났다. 현지 보안관 사무실 인원들은 즉시 쓰레기가 여기 저기 널려있는 노숙자 캠프장의 청소에 들어갔다.

이 곳 노숙자 캠프는 지난 해 여름부터 강가의 하상지대를 따라 점점 불어났으며 이 곳에 살던 사람들은 대개 모텔로 옮겨줬지만 모텔방 입주를 원해서 일부러 이 곳에 온 사람들은 제외되었다고 카운티 관리들은 말했다.

프랭크 킴 행정관은 " 누구나 다 도와줄 수는 없으며 특히 모텔방 입주권은 아무에게나 줄 수 없다"면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슬리핑백을 들고와서 이 곳에서 잠을 잔다고 말했다.

이번 철거는 현지 법원의 데이비드 카터 판사가 현지 노숙자의 철거금지 명령을 철회하면서 노숙자들이 떠날 수 있게 철거기간을 넉넉히 주라고 명함으로써 이뤄졌다. 카운티 관청에서는 현장에 노숙자 선별을 위한 임시 사무소를 설치하고 면담에 따라 이들을 이동시켰다.

이례적인 판결로 유명한 카터 판사는 노숙촌 부근 현장의 한 주차장에 테이블과 접는 의자를 배치해서 임시 법정을 만든 뒤 판결을 했고 주차장 터에 임시 가건물을 세워 노숙자들을 수용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최근 집세 폭등과 주택난으로 점점 더 늘어나는 노숙자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인근 다른 지역에서도 LA와 샌디에이고 사이의 인구 320만명의 애너하임에서 실시한 노숙자캠프 철거과정과 아이디어를 주목하고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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